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 근로자 종합 실태 조사’ 최초 발표 2015.12.04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건설 근로자 종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건설 근로자의 고용 및 생활 실태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 이들을 위한 사업 발굴과 정책 수립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최초로 발간되는 종합 실태 조사에서는 건설 근로자의 근로 일수·임금·학력·주거 형태 등 근로자의 고용 환경과 생활 전반에 관한 상세한 분석 자료가 수록돼, 이러한 어려움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 근로자 1일 평균 임금은 1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근로 계약 유형별로 살펴보면 서면 계약 12만7000원·구두 계약 11만6000원·근로 계약 미체결 시 11만1000원으로, 서면 계약 체결 시 미체결 시보다 1만6000원(14.3%)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 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 개발을 통한 서면 계약서 작성 관행이 건설 현장에 조속히 정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 경로별로 살펴보면 무료 직업소개소 13만1000원·팀장 등 인맥 12만6000원·새벽인력시장 10만9000원·유료 직업소개소 10만3000원이다.

유료 직업소개소에 의한 구직 시 임금은 취업알선수수료 등의 영향으로 새벽인력시장보다도 6000원(5.3%)·무료 직업소개소보다는 2만8000원(2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건설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 일수는 14.9일로, 전 산업 근로자 평균 20.4일보다 5.5일(2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절기(12~2월) 월평균 근로 일수는 13.3일에 그쳐, 근로 일수가 가장 많은 5월(16.3일) 대비 3일(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옥외 작업이 대부분인 건설업 특성상 동절기 기간 중 작업 중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시 일용 근로자가 대부분인 건설 근로자의 경우 일시적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계절적 실업 발생 시 임금보전적 수당 지급·교육훈련을 통한 기능 향상 및 훈련수당 지급 등 생계 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학력 수준은 대졸 이상 건설 근로자는 23%로, 전 산업 취업자(43%) 대비 20% 낮게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근로자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 →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