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만명 ‘청년 해외 취업 촉진 대책’ 발표 2015.12.07
정부는 지난달 27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2017년 청년 1만명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 해외 취업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코트라, 재외공관 등을 통한 해외 인력 수요 조사 등을 토대로 20여차례의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수립됐다.
해외 취업 일자리 질적 개선
이번 대책은 무엇보다 해외 일자리 영토 확대라는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해외 취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그간 단순 서비스 분야에 편중돼 있던 진출 직종을 선진국의 IT 등 틈새 유망 직종을 비롯해 신흥국의 중간관리자 양성, 중동의 간호사 및 기술 인력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부의 K-Move스쿨은 3~4개월의 단기 과정에서 내년부터 취업 성과가 높은 6~12개월의 장기 과정 중심으로 개편한다.
2016년 해외 진출 예산(안)도 K-Move사업 전반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토대로 효과가 높은 사업은 확대하고, 낮은 사업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
‘열정페이’, ‘스펙쌓기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해외 인턴은 축소하고, 성과가 좋은 해외 취업 지원 예산은 확대했다.
국가별·직종별 차별화 전략
▷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많은 청년들이 희망하나 언어나 경력 부족 등의 문제로 짧은 준비만으로는 진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IT 등 틈새 직종을 중심으로 한 취업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인력 수요가 높은 일본 IT 분야로의 취업 지원을 위해 우수한 IT 과정을 확대(예 : 무역협회 과정 2015년 150명 → 2017년 300명)하고, 미국 등은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치기공 등 틈새 유망 직종에 대해 대학 저학년 때부터 해외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장기·통합 지원하는 (가칭) 청해진대학(2016년 10개 학과 내외 200여명)을 선정·운영할 계획이다.
호주는 특수 기술·기능 분야의 인력 수요가 크므로 현지의 준공공기관·공공 훈련기관·업종별 단체와의 MOU 체결 등을 통해 도제형, 자격취득형 연수를 통한 취업을 확대(2016년 100명)하기로 했다.
▷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홍콩은 이 지역을 발판 삼아 선진국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청년의 수요가 높은 반면, 현지의 인력 수요는 경력 1~2년 정도는 있어야 취업이 유망한 만큼 글로벌 리크루트사 등과 협력해 갓 졸업한 청년뿐 아니라 초급 경력직의 진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 기업 구인 수요 확보라는 글로벌 리크루트사의 장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재학 중 그리고 졸업 후 경력을 쌓는 등 시행착오 없이 해외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은 진취적인 청년들이 현지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청년들이 진출을 주저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계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한국 기업, 우수 한상기업의 일자리 수요와 직무 내용 등을 파악해 중간관리자를 양성·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지역 청년의 도전 정신을 격려하기 위해 해외취업성공장려금을 선진국(현 300만원 → 200만원)과 차등해 지원(현 300만원 → 400만원)하고, 현지 멘토 등을 통해 현지 청년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 중동은 국내 병원·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인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 대폭 확충
우선 올해 개통한 월드잡플러스를 대폭 확충, 해외 기업의 구인 정보뿐 아니라 현지 기업 문화·채용 관행·생활정보(현지 물가·집값·교통 등) 등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2016년 40개 예정), 서울 K-Move센터 등을 통한 상시적인 해외취업설명회 개최, 국가별·직종별 해외취업가이드 개발·보급 등 누구나 해외 취업 정보를 쉽게 얻고 해외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해외 취업 알선 시장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실시한 후 우수 기관 인증, 규제의 합리적 조정 등 민간 해외 알선 시장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자격·비자 등 청년 해외 진출의 제도적 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