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원한다면 자신을 믿고 도전하세요 2015.12.11

KOCIA 교육센터 사무원 최현주씨

다시 일하고 싶은 경력 단절 여성들은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재취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을 그만둔 지가 오래돼 어디서 정보를 얻을지, 어떤 경로로 취업 지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최현주(39)씨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국비 지원의 경력 단절 여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직업 능력을 향상시킨 후 취업까지 성공했다.

광명새일센터에서 멀티사무원 양성 과정 수료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최씨는 현재 ㈔한국융복합산업협회(이하 KOCIA)의 구직자 관련 무료 교육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곳에서 국비와 시비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교육생들을 모집하고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주관하는 멀티사무원 양성 과정을 KOCIA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사무와 회계에 관련된 내용을 전문적으로 배웠어요. 결혼 전 RPG 게임 운영자로 홈페이지 관리 및 CS(고객 관련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이 있었지만 다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사무원은 경력과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 같아 멀티사무원 양성 과정을 선택했는데, 참 잘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멀티사무원 양성 과정을 수료한 후 함께 수업을 들었던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하던 중 교육을 받았던 KOCIA에서 직원을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여성새일센터 이희연 담당자와 상담을 한 후 입사 지원을 하게 됐다.

“다행이 KOCIA 측에서 교육 과정 수료자를 우선 채용하려고 했고, 마침 여성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새일여성인턴제’에 참여할 수 있어서 취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KOCIA 교육센터에 채용돼 일을 시작했는데, 교육을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여성 재취업 위해서는 정책 뒷받침 필요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 단절을 겪을 수밖에 없던 최씨는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다 보니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지나 있었다.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정보를 얻을 곳이 없었고, 재취업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 그녀에게 지인이 광명여성새일센터를 소개해줬던 게 계기가 됐다.

“늦은 나이에 다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됐어요. 그러나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고, 취업을 한 곳도 교육을 받았던 곳이라 낯설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놓였었어요. 교육생이던 제가, 지금은 교육생들을 위한 업무를 처리해주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할 때가 있어요.”

그녀는 교육생들이 입교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은 후 취업에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3~4개월 과정 동안 교육생들과 정이 들어 교육 수료 후 떠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취업에 성공했다는 감사 전화를 받을 때마다 그녀 자신이 취업에 성공했던 때가 떠오르며 그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일을 시작하면서 기쁜 일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집에 혼자 있을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어요. 식사라든가 숙제 문제부터 마음에 걸리는 게 많았어요. 여성들이 사회로 나오기 위해서는 육아에 대한 지원, 그리고 가족들의 지지와 도움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여성들도 ‘자신을 믿고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지금 하는 일을 더 배워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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