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이 길러야 할 현명한 소비 습관 2015.12.17

사회초년생으로서 직장생활을 경험하고 월급을 손에 쥐면서부터는 경제적으로 홀로서기 위한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사회에서 경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재테크 비법,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초년생이 투자에서 반드시 기억할 점은 투자보다 절약을 통한 저축이 먼저라는 점이다.

스스로의 소비 습관을 파악해 돈을 절약한 만큼 원금에 고스란히 투자되므로 저축은 가장 투자수익률이 좋은 재테크 0순위다.

절약과 저축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는 습관을 가진다면 누구나 경제적인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

내 인생 재무계획표를 작성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무계획표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높은 수익을 얻는 재테크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이다.

돈을 많이 모을수록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본인의 수준과 여건을 감안해 생애주기에 맞는 합리적인 수준의 재무 목표(결혼자금, 교육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등)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혼자 시도하는 것이 막막하다면 금융회사를 방문해 전문가와 함께 100세까지 재무적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인생의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라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도 스마트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가계부 어플리케이션(편한 가계부, 똑똑 가계부 등)을 활용해 가계부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가계부를 활용해보자.

매달 자신의 수입과 지출,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의 현황을 파악하고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다.

자동차·기호식품 지출을 돌아보라

사회초년생에게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와도 같다. 자동차 자체의 가격도 문제지만 고정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 때문이다.

커피와 같은 기호식품도 마찬가지다. 기호식품에 대한 자투리 지출을 조절한다면 향후 엄청난 자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30세 직장인이 매일 4500원짜리 브랜드 커피 한잔을 줄여 5%로 계속 투자를 하는 경우 60세가 되면 총 1억1622만원을 모을 수 있으며 30년간 매달 63만원씩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단순한 대비는 어렵지만 어떠한 소비 습관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이처럼 의외의 여유자금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소비에 대한 통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신용카드는 위험할 수 있다. 신용카드가 때때로 과소비와 충동구매의 원인이 된다는 점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쓰기는 좋으나 모으기는 어려운 도구이므로 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소비함으로써 과소비를 줄일 수 있고, 카드 빚에 대한 우려 없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또한 체크카드의 경우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의 두 배인 30%로 더 많은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단기적인 목표를 끝까지 성취해보라

사회초년생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능한 기간을 3년 이내의 단기로 정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목표 기간이 짧은 만큼 저축에 우선 순위를 두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서 최대한의 종잣돈을 만들어본다.

그리고 돈을 넣기 시작한 상품은 끝까지 채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번 중도 해지해 본 사람은 다음에도 쉽게 해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를 통해 금융 지식을 얻어라

요즘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금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절세 상품이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연금저축 계좌 상품 등의 소득공제 상품과 주택 청약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부터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융회사를 통해 금융 지식을 쌓는 것도 방법이다.

한 달에 한 번은 금융회사를 방문해 최신 금융 정보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일 년에 한 번은 나의 재무 목표에 맞게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점검해본다.

이를 통해 절약에서 저축과 투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한다.

글 : 성동규(KB국민은행 팀장)

자료 제공 : 한국산업인력공단 HRD KOREA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