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사 분쟁, 이렇게 예방하자 2015.12.24

공사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이 공사를 하다가 그만둔 현장의 잔여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드물게 발생하는 공사 분쟁의 산물일 수도 있는 일을 남들보다 더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아마 팔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이어받아서 공사를 하게 되는 것 중에는 처음부터 상담과 견적에 참여했던 공사들도 상당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처럼 졸인 가슴으로 물어물어 찾아오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큰 공사에서도 분쟁이란 것은 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특히나 개인 건축주가 발주하는 소규모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 시에 더욱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규모가 크든 작든 설계도면과 시방서에 입각한 견적서를 토대로 계약을 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분쟁을 잠재울 기준이 있기 때문에 분쟁의 불씨가 커지는 경우가 적다.

하지만 이러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작성된 견적서에 따라 공사를 하다 보면 건축주와 시공자 간의 견적에 대한 해석이 달라 작은 분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분쟁을 최소화하고 서로의 이해 폭을 넓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초에 건축주는 자신의 공사 목적과 방향 그리고 마감재의 수준에 대해 가급적 상세하게 정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공사를 하기 위해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고 인터넷으로 나름대로의 조사를 하는 등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람은 공사의 분쟁이 발생할 이유를 사전에 없애버리려는 것이다.

이런 준비 시간이 짧았다면 비교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같은 공사에서 견적의 내용이 다르게 나왔다면 그 상이한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교 견적을 받아볼 여유가 없었거나 지인으로부터의 소개로 무조건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했다면, 계약 전에 반드시 견적에 따른 자재 등의 샘플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자재의 샘플이나 카달로그 또는 사진 등이 첨부된 계약서라면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은 있는 셈이 되는 것이므로 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확대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