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걷기 좋은 길 - 식도락의 길 10선 (1) 2015.12.24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식도락의 길’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볼 수 있다.

토성산성어울길 2코스 ‘남한산성길’

경기 광주시/ 13㎞, 5시간 30분, 어려움

청량산 고지에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수어장대의 위용을 보며, 남한산성 성벽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들에 얽힌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천혜의 요새다운 남한산성의 산세를 따라 걸으면서 격조 있는 우리 옛 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다.

또한 토성산성어울길은 식도락 여행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출발점인 마천역 인근에는 먹거리 가득한 마천시장이 있고, 도착지인 남한산성 안에는 오랜 세월 맥을 이어온 백숙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남한산성에서는 최초의 배달 해장국인 ‘효종갱’도 맛볼 수 있다.

문의 : 031-777-7500

내포문화숲길 12코스 ‘내포천주교순례길’

충남 예산군/ 15.8㎞, 4시간 30분, 보통

작은 시골 면소재지에 정육점이 30여개가 넘게 밀집된 광시면 광시한우거리를 시작으로 무한천 따라 백제부흥군의 전설이 전해지는 임존성에 오르게 된다.

걷기는 조금 힘들지만 임존성의 기품 있는 성곽을 마주하며 발아래로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과 따뜻한 가슴처럼 품 넓은 예당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돌아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본고장 대흥면에 이른다.

문의 : 041-339-7622

해파랑길 13코스

경북 포항시/ 18.3㎞, 6시간 50분, 매우 쉬움

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이 놓인 포항은 여섯 개 코스에 걸쳐 아름다운 길이 굽이친다.

양포항에서 출발해 구룡포항까지 줄곧 해안을 따라 걷는다. 수려한 바다 풍광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문화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

항구에서 싱싱한 회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먹거리 또한 풍부한 코스다.

특히 구룡포는 잘 말린 과메기의 산지이자 국수로 유명해, 겨울 식도락 여행객이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문의 : 054-270-2883, 02-6013-6610~2

덕음산 솔바람건강길

전북 남원시/ 6.8㎞, 2시간 30분, 보통

덕음봉은 남원 시내에서 마주 보이는 봉우리로, 요천 건너편에 있다.

서북의 교룡산이 남원 시내를 조망하기 더 좋은 위치이지만 가파르기 때문에 덕음봉 팔각정이 접근성면에서 더 좋다.

덕음봉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보절면 천황봉, 동으로 고남산과 만복대, 남으로는 견두산과 천마산을 볼 수 있다.

덕음봉을 지나 애기봉과 달봉을 차례로 지나면 안곡마을을 만난다.

마을에서 지리산둘레길 1코스 시작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솔바람건강길은 마무리되며, 지리산의 웅장함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남원 대표 음식인 추어탕으로 속을 든든히 하고 출발하면 좋다.

문의 : 063-620-8917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3코스 ‘오색풍류길’

전남 나주시/ 9.32㎞, 3시간 30분, 보통

전라도의 서울이라 불리던 나주의 포구 일대를 따라 걷는 길이다.

왕건과 장화왕후가 처음 만난 완사천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이었던 영산포를 지나 천연염색문화관까지 걷는다.

완사천에서 구진포 장어의 거리까지는 자전거로도 이동할 수 있다.

알싸한 홍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홍어의 거리를 지나고 영산포 일대의 근대 문화유산을 둘러본 후 영산강을 따라 걷다 보면 앙암바위를 지나 구진포 장어의 거리에 닿고 천연염색문화관에서 끝나는 코스다.

문의 : 061-339-8593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