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걷기 좋은 길 - 식도락의 길 10선 (2) 2015.12.31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식도락의 길’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볼 수 있다.

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대공원~소래포구’

인천 남동구/ 10.6㎞, 4시간, 보통

인천의 하천과 갯벌이 있는 포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생태가 살아나는 하천인 장수천을 지나면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전을 경험할 수 있고 재래식 소금창고와 각종 염생식물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소래시장의 풍부한 해산물과 갯냄새 물씬 풍기는 포구 구경도 기억할 만한 추억거리가 된다.

문의 : 032-433-2122

강릉 바우길 13코스 ‘향호 바람의 길’

강원 강릉시/ 13㎞, 5시간, 보통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주문진 항구에서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밀어 올려 만든 향호와 향호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라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는 도보여행객들에게는 더욱 좋은 코스다.

강원도 최대 어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주문진항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12월에는 특히 살이 오른 도루묵이 제철이다.

문의 : 033-640-5126

여수 갯가길 밤바다 코스

전남 여수시/ 6.45㎞, 1시간 30분, 매우쉬움

야경 코스의 첫 출발점은 이순신광장이다.

진남관을 든든한 배경 삼아 여수 밤바다를 지켜보고 있는 이순신의 당당한 모습은 마치 여수 밤바다를 걷는 이를 힘차게 응원하고 있는 듯하다.

여객선 터미널 뒷길에 수산물 특화시장이 있으니 시장기가 느껴진다면 서대비빔밥 한 그릇 뚝딱 비벼 먹고 길을 나서는 것도 여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여수돌게와 돌산갓김치 등 여수의 다양한 맛도 느낄 수 있다.

빨간 하멜 등대와 잘 정비된 해양공원은 산책하기 좋다.

문의 : 061-920-5888, 061-659-3875·3877

태백산맥문학기행길

전남 보성군/ 8㎞, 2시간, 쉬움

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무대가 된 벌교의 다양한 현장을 걷는 길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화교는 물론 중도방죽, 남도여관(보성여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소설의 현장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일식 가옥을 비롯한 다양한 근대 문화유산은 걷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의 감흥을 이끌어낸다.

벌교터미널에서 내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소설을 이해하고 여행을 시작한다면 여행의 재미가 더 커질 것이다.

지역의 특산물인 벌교 꼬막을 맛볼 수 있는 꼬막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길의 적잖은 행복이다.

문의 : 061-858-2992

제주올레 11코스 ‘모슬포~무릉올레’

제주 서귀포시/ 17.5㎞, 5시간 30분, 어려움

제주올레 11코스의 출발지인 모슬포항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살이 통통히 오른 방어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지로 제격이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제주에서 흔치 않은 넓은 뜰, 산불감시원의 도움으로 ‘잊혀진 옛길’을 복원한 모슬봉, ‘비밀의 숲’과 같은 신평~무릉 곶자왈을 지나 확 트인 제주의 풍경을 가슴에 새기고 근현대사의 아픔 역시 가슴에 담고 가는 길이다.

곶자왈에서는 길을 잃으면 위험하므로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또 곶자왈이 포함된 코스에서는 역방향 올레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의 : 064-762-219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