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두께로 사라지는 실내 공간, 구조체 강화로 되찾아야 2016.03.03

건축이 급물살을 탈 수 있는 본격적인 계절인 3월이 됐다.

3월이 건축을 시작하기에 좋은 이유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특히 올봄에는 소규모 건축물 신축을 서둘러야 하는데, 그 이유는 올 하반기가 되면 건축물 단열에 관한 규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단열 규정이 강화된다는 것은 건축물의 단열 성능이 좋아지게 돼 냉난방비가 절약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에 건축비가 올라가고 벽체의 두께가 두꺼워지게 돼 그만큼의 사용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현행 단열 규정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으나 실제 수요자인 건축주들의 입장에서는 좀 더 따뜻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내부 단열을 한 번 더해 보이지 않는 건축 실내 공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내하고 있다.

일례로 건축면적 100㎡(약 30평)인 3층 건축물을 건축하면서 내부 단열을 위해 최소한의 두께인 5㎝[단열재 10㎜+목재틀(10~25㎜)+석고보드 2겹(9.5㎜×2)]만 적용해도, 벽두께 5㎝가 두꺼워진다는 것은 6㎡(약 2평, 벽체둘레 40m×0.05m×3개 층=6㎡) 정도의 실질적인 공간이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공간 손실을 사전에 보완하는 차원에서 외부 단열재의 단열 성능을 높여주는 것이 어쩌면 건축주들의 입장에서는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런 규정 때문이 아니라 적절한 단열 성능을 사전에 건축주들이 알게 해줌으로써 자발적으로 이런 규정에 준하는 공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단열 성능만 올릴 것이 아니라 단열의 방법을 연구해 단열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인 단열 성능 기준을 잡아놓고 때로는 외부 단열이나 내부 단열로 또는 내·외부 단열을 겸해 그 전체 기준에 적합하도록 하면서 단열 성능에 대한 사례별 검증을 시공사들이 직접적인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단열 규정의 강화는 단순히 단열재의 두께와 성능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점점 두꺼워지는 단열층으로 늘어나는 두께를 건축물 내력을 담당하는 구조체 자체 벽두께의 강도를 개선해 점차 얇아질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