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알리는 걷기여행길 10선 1 2016.03.17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테마를 갖고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3월 추천길은 ‘미리 만나는 꽃길’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길을 주제로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산세 따라 걷는 길 ‘뱅뱅이길’

강원 정선군/ 3㎞, 1시간 30분, 보통

병방산 우측에 위치한 뱅뱅이길은 1974년 동강 강변으로 통행할 수 있는 호박길(동강로)이 생기기 전까지 귤암리 주민들의 이용했던 옛길이다.

이 길은 병방산 허리를 가로질러 오르는 고갯길로, 경사를 낮추기 위해 36굽이를 뱅글뱅글 돌아 뱅뱅이재라고 불린다.

병방치에서 바라보는 굽이치는 동강의 아름다움은 가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준다.

또 깎아지르는 듯한 산세를 따라 뱅뱅 도는 옛길을 따라 가면 3월 하순 만개하는 할미꽃 자생지인 동강변 할미꽃마을에 이른다.

문의 : 033-560-2346

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

전북 군산시/ 12.3㎞, 6시간, 어려움

신시도는 본래 섬이었으나 33.9㎞ 세계 최장의 방조제 건설로 육지와 연결됐다.

신라 초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최치원 선생이 글공부를 했다고 전해진다.

고군산군도의 주봉인 월영산 고개를 넘으며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을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데,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봉 정상은 198m에 불과하지만 발아래 신시도 일대는 물론이요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로 이어지는 섬의 무리가 한눈에 든다.

문의 : 063-454-3336

철새나그네길 2코스 ‘해지게길’

충남 서천군/ 3.3㎞, 1시간, 쉬움

해지게길은 동백정에서 시작해 성경 전래지를 지나 마량포구에서 끝난다.

동백정 동백나무 숲의 푸르름과 마량포구 서해안의 붉은 해돋이가 공존하는 곳이다.

여행의 종착지인 마량포구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는 장관을 이룬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천군의 명소로, 동백꽃이 피는 시기는 이른 봄인 3월 하순이다.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 오백년 수령 동백나무 80여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문의 : 041-950-4091

지리산둘레길 21코스(산동∼주천)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15.9㎞, 7시간, 보통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15.9㎞의 지리산둘레길 21코스에는 봄마다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돌담 옆 산수유 물결이 가득하다.

지리산의 영봉 노고단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고, 편백나무숲에서는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다.

계척마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할머니 산수유나무를 만날 수 있고, 3월 말이면 현천마을까지 이어진 산수유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문의 : 055-884-0850, 061-781-0850

유달산둘레길

전남 목포시/ 6.3㎞, 2시간 30분, 보통

도심 속 힐링 코스로 각광을 받으면서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유달산 둘레를 따라 걷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난코스가 없어 누구나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로, 3월 중순에는 동백이 만개하고 이후 개나리가 피어나면서 숲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둘레길에서 유달산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그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문의 : 061-270-3423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