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알리는 걷기여행길 10선 2 2016.03.24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테마를 갖고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3월 추천길은 ‘미리 만나는 꽃길’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길을 주제로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길’

전남 강진군/ 15㎞, 5시간, 쉬움

다산의 숨결이 살아있는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 등 볼거리 많은 길이다.

다산초당은 다산 선생이 10여년을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곳이다.

또 다산초당에서 백년사로 이어지는 숲길은 다산이 친구인 백년사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밤마다 걸어갔던 사연 깊은 길이다.

특히 3월에는 백련사 동백림의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문의 : 061-430-3314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3코스 ‘비진도산호길’

경남 통영시/ 4.8㎞, 3시간, 어려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비진도산호길, 산호빛 바다가 비진도라는 섬을 에두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비진도 해변은 사구와 몽돌이 공존하는 특이한 곳이다.

비진도산호길은 문필봉처럼 솟은 봉우리로 길이 이어지면서 초입부터 가파른데 가파른 만큼 보상도 크다.

비진도산호길에서는 2~3월에는 동백나무, 3~4월에는 야생화 천국, 5월에는 눈꽃 날리는 때죽나무, 6월에는 산딸기가 지천으로 사계절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비진도산호길의 4군데 전망대 중 최고 절경 감상 포인트를 뽑자면 단연 미인도 전망대다.

문의 : 055-640-2441

남도삼백리길 9코스 ‘천년불심길’

전남 순천시/ 12㎞, 5시간, 어려움

대한민국 불교를 대표하는 송광사와 선암사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불심길로, 조계산을 찾는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흐르는 물소리를 사철 들을 수 있으며, 유명한 보리밥집이 있어서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3월부터 5월까지는 꽃이 피고 지는 광경을 만날 수 있는 길로, 3월 선암사의 매화부터 송광사 벚꽃길까지 꽃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길이다.

문의 : 061-749-4222

하화도 꽃섬길

전남 여수시/ 5.7㎞, 3시간, 보통

하화도는 임진왜란 때 안동 장씨가 정착해 형성된 마을로, 해안 절벽(큰굴)이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다.

마을의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이며, 예로부터 꽃이 많은 섬이라 해 ‘하화도’·‘아랫꽃섬’이라 불렸다.

이름에 걸맞은 꽃길이 조성돼 있으며, 바다를 벗 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문의 : 061-690-2036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제주 서귀포시/ 13.5㎞, 4시간 30분, 보통

한라산둘레길은 중 동백길은 무오법정사에서 동쪽 방향으로 돈내코탐방로까지 이어진다.

동백길에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무오법정사와 제주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화전민 터, 표고재배장 등과 동백나무 및 편백나무 군락지, 법정이오름, 어점이오름, 시오름, 미악산, 강정천, 악근천 등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5·16도로변까지에서는 이름 그대로 동백꽃의 향연을 만나게 되며 3월에는 낙화한 동백이 길 위에 수를 놓는다.

문의 : 064-738-428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