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발달에 도움되는 약용식 2016.04.08

구기자, 소나무 씨, 호두, 백합 뿌리, 용안의 씨, 대추, 참깨, 연꽃 씨, 해당화 등은 한방 약재뿐만 아니라 식용으로서도 약효가 좋다.

이들은 다른 한방약들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없으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억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다.

구기자

구기자는 구기자나무의 씨로서 한방에서는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강장약으로 유명하다.

한방약으로서 뼈를 튼튼히 하고 요통 치료와 예방에도 사용된다.

옛날에는 선술과 선도를 하는 사람에게 구기자는 귀중한 영양원이었다.

일상적으로 복용하면 두뇌는 명석해지고 시력도 좋아지며 근기도 강해진다.

복용 방법은 달이거나 수프로 먹을 수도 있고 볶음도 좋다.

매일 또는 주 2~3회 조금씩 먹도록 한다.

단,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두

호두도 강장 및 건뇌식으로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다.

중국에서는 매년 정월이 되면 아이들에게 호두를 먹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부스럼을 막는 풍습으로 많이 먹는다.

중국에서는 호두의 식이요법을 여러 방면에서 연구했는데, 건망증과 신경쇠약·불면증·히스테리 등에 대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 밖에 편두통과 복통, 변비 해소 등 여러 효능이 있는데 꼭 열매 부분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호두를 자르면 열매의 중심부에 갈색의 목심이 있다.

분목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심장박동이 심하거나 정신 불안, 이명 등에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부분을 달여서 차 대용으로 마시면 효과가 좋다.

하지만 호두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목적 외에는 하루 2~3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대추

대추는 감초와 함께 한방 처방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여러 약을 조화시키고 약효를 잘 융합시키는 신비한 기능이 있다.

그 하나로 위장을 튼튼히 하거나 빈혈을 치료할 때 몸 전체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머리가 피로해져 열이 나고 맑지 않을 때와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두뇌 작용을 높이기 위한 처방으로서 대추를 사용하는 것으로는 한방의서 <금궤요락>에 나오는 감맥대조탕이 있다.

감맥대조탕은 머리의 과도한 피로와 불면증, 정신 불안, 노이로제,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다.

대추 20개와 총백 7뿌리를 3배의 물로 끓인 수프도 같은 효과가 있다.

참깨

참깨는 영양의 보고로서 특히 비타민 E와 리놀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동맥경화와 고혈압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참깨, 참기름을 귀하게 여기고 애용해 왔다.

중국 최고의 약물서 <신농본초경>에는 ‘상품’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상품’이란 부작용이 없는 약효가 우수한 것만을 모은 것이다.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참깨는 과로가 심한 경우에 섭취하고 오장을 보충하고 기력을 돕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수뇌를 충실히 한다고 했다.

또한 한나라 후기에 편찬된 <명의별록>에도 참깨는 귀와 눈을 밝게 한다고 쓰여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참깨가 사람 몸에 주는 영양뿐 아니라 두뇌 활동을 좋게 하는 효능까지 있다고 보았다.

이 밖에도 변비와 허약 체질의 개선 등에도 뛰어난 약효가 있다.

해당화

중국에서는 말린 해당화를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차 대신으로 내오게 하는 등 자스민, 국화 등과 같이 꽃차로 사용해 왔다.

해당화는 간장, 위, 생리불순 등에 사용되며 피 흐름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특히 여성이 생리 중에 어지럽거나 기분이 안정되지 못할 때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한 번에 5~6개를 찻잔에 담아 끓인 물을 넣어 3~5분 정도 둔 다음 복용한다.

돼지, 양, 사슴의 심장   

돼지, 양, 사슴의 심장은 인간의 심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금방 두근두근하고 기력이 약하며 불안으로 긴장해 땀이 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인삼과 함께 복용하면 더 좋다.

소나무 씨

소나무 씨는 선인들이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중국 당나라 때부터 송나라 때까지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으며 이후 민간에까지 확산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약물학서 <본초강목>에 의하면, 소나무 씨를 으깨어 갈아 기름 상태로 만들어 술에 타서 백일 동안 계속 마시면 피로를 모르게 되고 몸이 가뿐해진다고 한다.

또 옛날부터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매일 2~3g 정도 계속 먹으면 좋으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나무 씨를 한방약으로 사용할 때는 관절통과 빈혈·기침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

백합 뿌리

백합 뿌리는 정신 불안의 묘약으로서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다.

정신이 불안하면 머리도 혼란해지고 기억력도 나빠진다.

이때 백합 뿌리를 먹으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용안의 씨

용안의 씨는 생긴 것이 용의 눈과 유사해 그 이름이 붙여졌다.

‘익지’라는 별명도 있듯이 머리를 활성화하는 양질의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피로가 쌓여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건망증이 나타날 때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머리를 너무 사용해 흥분해 잠을 이루지 못할 때와 긴장감 때문에 심장박동이 격렬해질 때도 효과가 있다.

껍질을 쪼개어 씨 부분을 먹고 하루 15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뽕나무 씨

뽕나무는 약효가 매우 강한 식물이다.

그 약효에 대해서는 고대 중국에서는 신성시됐고 양기의 상징으로 간주했다.

한나라 때는 뽕나무 씨로 술을 빚거나 씨를 으깨서 기름을 짜기도 했는데 이는 뽕나무 씨가 정신을 높게 하고 피를 보충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청나라의 유명한 의사인 왕사웅도 그의 저서 <수식거음식보>에 ‘뽕나무 씨는 혈액을 만들어주고 목마름을 멈추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거나 풍치를 예방하고 귀와 눈을 총명하게 하는 안혼진신(정신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높인다)의 작용이 있다’고 썼다.

뽕나무 씨를 으깨어 기름을 짠 것은 강장약과 젊은이 백발의 묘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꽃 씨

연꽃 씨는 기력을 좋게 하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음식물로서 예로부터 잘 알려졌으며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밤에 눈이 말똥말똥해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등에 연꽃 씨를 달여 마시면 좋고 심장박동이 심할 때나 두통에도 효과가 있다.

글 : 김두환 원장(성신한의원)

기사 제공 :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