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길축제 열리는 ‘해파랑길’ 걸어볼까 2016.05.0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로 5월에는 ‘해파랑길770걷기축제(7일~6월 4일)’가 열리는 ‘해파랑길’을 선정했다.

축제 기간에는 부산, 울산, 영덕, 고성의 해파랑길에서 걷기대회와 플리마켓·푸드트럭·버스킹 공연 등의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파랑길 1코스

부산 남구, 해운대구/ 17.7㎞, 5시간50분, 보통

7일 토요일, ‘해파랑길770걷기축제’의 서막이 열리는 코스다.

해파랑길 전체 770㎞ 중에서 출발점인 부산은 의외성을 갖는 멋진 길의 변화가 걷는 이들을 시시때때로 감동하게 한다.

시작점에 있는 해파랑길 종합안내소에서 이어지는 ‘이기대길’ 구간부터 나타나는 해식절벽의 비경이 걷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기대 해안의 절벽길은 기존 해안순찰로를 정비해 위험한 곳은 나무데크와 울타리로 안전하게 바꿔 산책로 수준으로 조성한 명품길이다.

또 광안리해변은 광안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고운 백사장이 여행객의 마음을 쿵쿵 뛰게 한다.

문의 : 02-6013-6610~2, 051-607-6395

해파랑길 10코스

울산 북구/ 13.9㎞, 4시간40분, 매우쉬움

15일 일요일, 정자항에서 ‘해파랑길770걷기축제’가 열리는 코스다.

10코스는 울산 정자항을 출발해 강동해변, 신명해변, 시·도 간 경계를 지나 경주 관성해수욕장, 수렴리해변, 나아해변에 이르는 코스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몽돌해변과 강동화암, 읍천해안 주상절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안 장관의 절정을 이룬다.

특히 양남면 하서항부터 읍천항 벽화마을까지 1.7㎞가량 조성된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서는 일반 주상절리와는 확연히 다른 누워 있는 주상절리·부채꼴 주상절리 등의 독특한 자연 자원을 만날 수 있다.

가치도 있으면서 자연이 수놓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여정으로 손색이 없는 코스다.

문의 : 054-779-6082, 02-6013-6610~2

해파랑길 21코스

경북 영덕/ 12.2㎞, 4시간30분, 쉬움

21일 토요일, 경정항에서 ‘해파랑길770걷기축제’가 열리는 코스다.

이 코스는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길로, 블루로드 중 가장 많은 바닷길이 있어 ‘환상의 바닷길’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어촌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대게원조마을로,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도 만날 수 있다.

블루로드 다리를 지나 죽도산 전망대에서 축산항 일대 전체를 조망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푸른 산과 바다에 가슴이 뻥 뚫리며 걷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문의 : 054-730-6514, 02-6013-6610~2

해파랑길 49코스

강원 고성/ 11.8㎞, 5시간30분, 보통

6월 4일 토요일, 화진포광장에서 마지막 ‘해파랑길770걷기축제’가 열리는 코스다.

부산 오륙도 앞에서 시작한 해파랑길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통일전망대로 가는 50코스는 미리 군부대 협조를 얻어야 해서 49코스가 실질적인 마지막 구간이다.

고성 지역은 강릉과 속초에서 볼 수 없는 순박함과 자연미가 살아 있다.

거진항과 대진항, 응봉과 화진포 등 수려한 산과 바다를 아우른다.

특히 49코스는 산과 호수·바다를 모두 걷기 때문에, 고성 지역의 지리적·역사적 특성까지 두루 느낄 수 있다.

멀리 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고 에메랄드 물빛도 환상적인 최북단의 자연미를 만날 수 있다.

문의 : 02-6013-6610~2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