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도 높이고 기억력 오래 유지시키는 방법 2016.05.12

기억이란 단어는 일상 용어이기도 하지만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이기도 하다.

기억력이 좋다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 등에 대해 암기하는 속도가 빠르고, 오래된 것을 정확하게 잘 기억하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의식적인 기억력을 증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정설로 꼽히는 것은 효과가 가장 확실한 ‘반복’이다.

‘연상과 리듬으로 머리에 새기거나 문장으로 만드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 ‘상황으로 기억하거나 어떤 뜻을 붙여 암기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방법들에 무언가 공통점이 있지 않은가?

바로 집중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끈기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의식의 강도가 높아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기억력 향상의 열쇠가 된다.

수면과 기억

두뇌는 지속해서 사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휴식도 필요하다.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수면이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학창 시절에 밤을 새우며 공부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정을 넘어 어느 시점에 이르면 능률이 떨어지고 뇌로부터 ‘피곤해요. 그만 쉽시다’라는 하소연을 듣게 된다.

이때 무리해서 공부를 더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을까?

유아기나 15~16세의 성장기는 다르지만 청소년기 이후에는 몇 시간이 적당하다고 못 박기 어렵다.

청소년기 이후에는 수면 시간, 즉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수면은 깊은 잠과 얕은 잠으로 구분되고 또 완전 수면은 그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구분된다.

불완전 수면이란 신체의 동작이 없다 하더라도 뇌는 깨어 있는 상태다.

뇌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불완전 수면보다 완전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뇌의 휴식은 단지 수면 시간만으로 측정되지 않고 수면의 질이 어떤가가 문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의 수면은 대부분 시간이 불완전 수면이거나 깊지 않은 수면이다.

7시간의 수면 시간 중에 가장 깊은 단계의 완전 수면은 전부 합해 1시간도 되지 않는다.

깊은 잠을 자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는 수면 시간을 너무 길게 하지 않는 것이다.

완전 수면 시간은 잠을 오래 잔다고 해서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

잠을 오래 자면 불완전 수면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예를 들어 8시간 수면과 5시간 수면을 비교해 봐도 완전 수면 시간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측정됐다.

오히려 5시간 수면 쪽이 짧지만 안정된 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

또 하나의 효과적인 수면법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고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다.

상식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자신의 취침, 기상 시간이 정확히 지켜지는 경우는 뜻밖에도 매우 적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으로 완전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조절돼 깊은 수면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두뇌에 셀프 타이머가 작동해 안정되고 깊은 수면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취침 시간을 정확히 하는 것이 어렵다면 기상 시간만이라도 정확히 하자.

그것만으로도 숙면의 효과가 있다.

뇌를 보다 효과적으로 휴식시키기 위해서는 수면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긴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정기적이고 깊은 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면을 이용한 기억법 한 가지를 소개한다.

시험 전날에는 복잡한 공부를 계속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요점만을 정리해서 열심히 암기한 후에 곧바로 취침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튿날 시험지를 받았을 때 암기한 것들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 눈 뜨고 있을 때는 눈과 귀를 통해 여러 가지 복잡한 정보가 뇌에 들어오는데 두뇌는 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고 그중에서 선택해 일부만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둔다.

그러므로 깨어 있는 동안에는 계속 정보가 새로 수집돼도 일부만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암기한 후에 곧바로 잠을 자면 새로 수집되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때까지 암기한 것들이 손상을 받지 않고 아침까지 남게 되는 것이다.

글 : 김두환 원장(성신한의원)

기사 제공 :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