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보건소’로 건강 관리하세요! 2016.05.31

48세 남성 강씨는 건강검진 뒤 보건소에 건강 관리 신청을 했다. 보건소에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해야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우니 ‘모바일 헬스케어’로 건강 코칭을 받는 것이 좋겠다며 스마트기기를 지급했다.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니 운동량과 혈압, 체중을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앱에 저장됐다. 또한 앱에서는 건강 진단뿐 아니라 영양·운동 상담도 해줬다.

어제는 운동을 깜빡 잊었는데 알람이 울려서 오늘은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강씨는 보건소에서 전문적인 건강 관리를 받으니 연예인처럼 관리받는 느낌이 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오는 9월부터 건강 관리 의욕이 있으나 혼자서 하기 어렵고 시간적 제약으로 힘든 사람들이나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 손안의 보건소인 ‘모바일 헬스케어’로 건강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복지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 9월부터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ICT와 검진 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10개 보건소(6월 중 공개)에서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앱을 활용한 모바일 헬스케어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번 시범 사업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보건소가 건강증진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각계의 전문가들과 논의해 추진한다.

복지부는 이번에 시행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의 효과적 모형을 마련한 후, 전국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으로 ‘모바일 헬스케어’가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전국 보건소로 확대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방적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 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용 대상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 사업은 전국 10개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대상자 중 고혈압·고혈당·비만 등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된다.

만성질환 위험 요인은 ▷ 혈압(수축기 130㎜Hg/ 이완기 85㎜Hg 이상) ▷ 공복 혈당(100㎎/㎗ 이상) ▷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 중성지방(150㎎/㎗ 이상) ▷ HDL-콜레스테롤(남 40㎎/㎗ 미만, 여성 50㎎/㎗ 미만) 등이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건강 위험 요인 수가 많거나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우선적으로 이용 희망 의사를 확인한 후 지원할 예정이다.

▷ 서비스 제공 및 건강 관리

보건소는 의사·간호사·영양사·신체 활동 전문 인력 등이 포함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 상태·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전문 상담을 받은 후 필요한 스마트기기를 무료로 지급받는다.

스마트기기는 운동량·건강 정보 등이 자동 측정·전송되는 활동량계(보행 수, 보행 시간, 보행 거리, 소모 칼로리), 체성분계(체중, 체지방율, 내장지방율, 근육량), 혈압계(최고혈압, 최저혈압, 맥박), 혈당계(혈당)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 이용자별 상황에 따라 활동량계와 체성분계 2종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혈압 및 당뇨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혈압계와 혈당계가 추가돼 당뇨관리형(기본형+혈당계), 고혈압관리형(기본형+혈압계), 종합관리형(기본형+혈당계+혈압계)으로 나눠 최대 4종의 기기가 지급된다.

더불어 스마트기기를 개인 휴대전화의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보건소에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 이용자는 ‘나의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 생활을 실천하게 되며, 스마트기기를 통해 건강 수치·건강 생활 실천 여부 등에 관한 사항이 자동으로 측정돼 보건소 담당자에게 전송된다.

또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미션과 건강 상태·운동·영양 등 영역별 전문 상담을 모바일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더불어 6개월이 지난 후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 상태 및 나쁜 생활 습관 변화 여부를 통한 건강 위험 요인 개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