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벽에도 지붕이 필요하다 2016.06.02

계절의 여왕 5월이 가고 이제 녹음과 장마를 생각하게 되는 6월이 됐다.

가끔 비가 올 때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면 어디서부터 맞는 것이 가장 흠뻑 젖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머리에서부터 비를 맞아 고스란히 온몸을 타고 흘러내릴 때가 가장 많이 비에 젖게 될 것이다.

건축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눈비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붕이 가장 중요하다.

지붕이 없다면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축물이 눈비에 가장 많이 노출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붕이라 함은 사전식으로 볼 때 비·눈·이슬 등을 피하기 위해서 건물의 최상부에 설치하는 덮개 또는 이와 같은 구조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지붕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지붕이 없이 옥상을 활용하는 슬라브 지붕의 경우에는 슬라브의 외곽에 난간 등의 역할을 하는 난간턱이나 난간 등의 최상부에 지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난간벽의 지붕은 외벽의 마감재에 따라 서로 다른 지붕을 씌우게 된다.

이를 두겁(일반적으로 물건 위를 감싸거나 위에 씌우거나 위에 부착하는 것 : 토목용어사전)이라 하고, 돌로 씌우면 두겁석·금속 등으로 씌우면 후레싱(Flashing ; 비 막이 장치,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지붕과 벽 사이에 금속으로 줄을 이어 붙인 것)이라 한다. 이는 모두가 벽체가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벽체의 지붕이 없다면 우기에 빗물이 벽체와 마감재 사이를 거침없이 타고 흘러내리며 구조체를 적시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체의 구조적인 안전은 물론 구조체와 마감재의 사이로 들어간 물이 겨울철에는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고 우기에는 지지철물 등을 부식시킴으로써 마감재의 탈락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탈락된 마감재의 추락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구조체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벽체의 지붕은 구조체와 마감재를 모두 감싸는 구조로 외부의 충격으로도 분리되거나 갈라지지 않아야 하며, 결코 구조체와 마감재 사이로 눈비 등이 스며들지 못하는 구조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건축물의 옥상 난간벽의 마감재와 구조체 사이에 조그마한 실금이라도 보인다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두겁석이나 후레싱 등으로 지붕을 씌워주는 것을 제언한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