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물 흔적·야생화 만나는 길 (1) 2016.06.09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6월에는 ‘교과서에서 만나는 걷기여행길과 야생화길’을 주제로 10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망우산숲나들길

서울 중랑구/ 5㎞, 2시간 30분, 쉬움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박인환,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같은 위인들의 묘소를 찾아보는 길이다.

이 길은 공동묘지의 대명사로 알려진 망우리공동묘지 이장 지역으로, 생태적으로 복원해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묘역을 끼고 있어 오싹한 느낌이 들 것 같지만 공원에 들어서면 무덤들은 울창한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오히려 푸른 자연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 02-2133-2149

중원문화길 2코스

충북 충주시/ 11.9㎞, 4시간, 보통

충주는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전략의 요충지로, 역사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이 길은 충주가 중원 문화의 고장임을 알 수 있는 코스로, 중앙탑에서 시작해 중원고구려비를 거치며 우리 역사의 자취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고구려비전시관에서 장미산성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힘들 수 있으나, 장미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한강의 장관은 일품이다.

문의 : 043-850-5114

청량산유림길 1코스 ‘하늘다리’

경북 봉화군/ 5.5㎞, 4시간, 어려움

청량산유림길은 물 맑은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사시사철 산새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옛 선현인 주세붕·이황·최치원·김생 등 당대의 학자들이 수학한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또 청량사를 창건할 당시에 전설로 이어지는 우각총이 청량사 유리보전 앞에서 영겁의 세월을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청량산 하늘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은 마치 진경 산수화에 들어온 듯한 황홀경에 빠지게 하며 외청량산의 아름다움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문의 : 054-679-6661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강노을길’

전북 부안군/ 7㎞, 2시간, 보통

변산반도를 따라 걷기 좋은 변산마실길은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다.

적벽강노을길은 변산마실길의 대표 코스로, 7000만년 전 퇴적한 성층으로 이뤄진 채석강과 세일·페퍼라이트·유문암으로 이뤄진 적벽강 등 살아있는 지질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새우 모양의 새우바위, 중국 송나라 소동파 시인이 즐겨 찾았던 곳과 흡사하다는 적벽강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사자바위, 계양할미의 수성당, 후박나무 군락지 등을 차례로 지나 채석강에 이른다.

문의 : 063-580-4382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코스

강원 인제군/ 22㎞,  7시간, 어려움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코스는 자연휴식년제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에 조성돼 있어, 소중한 산림 생태계를 자연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정해진 인원(1일 100명)만이 사전예약해서 탐방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www.komount.kr)에서 가능하다.

백두대간 트레킹의 백미로 알려진 아침가리코스는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두메 산골로 꼽히는 곳답게 숲길 주변으로 다양한 야생화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문의 : 033-461-4453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