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물 흔적·야생화 만나는 길 (2) 2016.06.16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6월에는 ‘교과서에서 만나는 걷기여행길과 야생화길’을 주제로 10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북한산둘레길 18~20코스

서울 강북구, 도봉구/ 7.8㎞, 3시간 40분, 보통

북한산둘레길 18~20코스는 현대 시인 김수영의 시비와 문학관, 조선시대 폐왕 연산군 묘, 세종대왕의 둘째 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 묘역 등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남아 있는 역사 문화길이다.

18코스는 도봉산 주탐방로와 만나는 도봉옛길로,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19코스는 방학동길로,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가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방아골에서 유래했다.

20코스는 연산군의 묘와 정의공주의 묘가 있어 왕실묘역길이라 이름 지어졌다.

02-954-2565

논산 계백의 혼이 살아 숨쉬는 ‘솔바람길’

충남 논산시/ 6㎞, 2시간, 쉬움

황산벌전투로 유명한 계백장군묘역을 지나는 길이자 돈암서원, 충곡서원, 휴정서원 등 조선시대 서원을 길 따라 만나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다.

솔바람길은 김장생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돈암서원에서 시작해 충곡서원을 거쳐 백제군사박물관에 이른다.

황산벌전투로 유명한 계백장군을 모신 충장사에서는 백제의 얼을 느껴볼 수 있고, 휴정서원에 이르면 논산의 명소 탑정호를 만날 수 있다.

041-746-5395

담양오방길 5코스 ‘누정길’

전남 담양군/ 32㎞, 11시간, 어려움

누정길은 담양의 누정을 만나고 가사 문학의 산실을 둘러보는 길이다.

누정길에는 달관과 관용의 경치가 빼어난 ‘면앙정’을 비롯해 송강 정철이 사미인곡·속미인곡을 지은 곳인 ‘송강정’, 넓은 뜰에 정자와 시냇물·연못가에 만발한 백일홍이 더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명옥헌원림’, 조선시대 원림 문화의 중심지이자 원림 건축의 백미인 ‘소쇄원’,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등이 있다.

이처럼 누정길은 가사 문학뿐만 아니라 정자 문화까지 체험하며 걸을 수 있는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탐방길이다.

061-380-3154

우포늪생명길

경남 창녕군/ 8.4㎞, 2시간 30분, 보통

우포늪은 원시적 저층 늪이 그대로 잘 간직된 천년 늪으로,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형성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습지다.

우포늪생명길은 약 3시간 정도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트레킹하듯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광활한 늪지에는 부들, 창포, 줄, 갈대,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왕버들이 자라고 있고 수서곤충, 어류, 삵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도 볼 수 있다.

055-530-1524

바우길 2코스 ‘대관령옛길’

강원 강릉시/ 14㎞, 6시간, 어려움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킨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바우길 역시 강원도의 산천을 친근하게 만나는 길이다.

바우길 2코스 ''대관령옛길''은 선조들이 한양과 강릉을 오가며 걸었던 옛길로, 자연의 흐름에 따라 길이 이어지고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특히 6월이면 길 곳곳에서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길손을 반겨 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전망이 좋은 반정에서 잠시 쉰 후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가면 옛 주막터를 거쳐 종점에 다다른다.

033-640-5126, 033-645-099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