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녹차 찌꺼기 활용법 2016.06.21

녹차 찌꺼기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으며, 말린 녹차 찌꺼기는 분쇄기에 갈아 양념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생선 비린내, 고기 누린내, 닭 냄새 등의 제거에도 좋다.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녹차 찌꺼기 활용법을 확인하고 집에 있는 녹차를 활용해 보자.

▷ 주방에서 활용법

주방에서 먹고 남은 녹차 찌꺼기는 싱크대, 조리대의 기름때를 벗겨낼 때 효과적이다. 차의 사포닌 성분은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찻잔이나 티포트에 얼룩이 생겼을 때 녹차 찌꺼기를 물에 잠깐 담가놨다가 문지르면 깨끗하게 닦인다.

도마에 생선이나 고기 냄새가 남아 있을 때는 도마를 차가운 물로 씻은 다음 녹차 찌꺼기로 문지르고 햇볕에 말리면 불쾌한 냄새가 제거된다.

생선을 구운 다음 냄새가 밴 그릴은 그냥 두면 찌든 냄새가 되고, 집 안 전체로 냄새가 퍼지게 된다.  하지만 오븐이 아직 따뜻할 때 녹차 찌꺼기를 뿌려두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또한 녹차 찌꺼기를 우린 물로 철재 주전자 등의 철 제품을 닦아 주면, 차의 폴리페놀 성분과 철이 결합해 표면에 막이 형성돼 쉽게 녹이 슬지 않고 냄새도 쉽게 없어진다.

새로 구입한 냄비나 도자기 제품에도 찻잎을 넣어 두면 냄새가 깨끗하게 없어진다.

마시고 난 녹차 티백은 잘 말려뒀다가 행주나 빨래를 삶을 때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깨끗하고 선명한 색이 살아난다.

▷ 청소, 냄새 제거에 활용법

녹차 찌꺼기를 이용해서 카펫의 먼지나 세균 제거도 할 수 있다. 녹차 찌꺼기를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말린 다음, 말린 잎을 카펫 위에 골고루 뿌린다.

뿌린 찻잎을 이리저리 굴린 후 청소기로 찻잎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카펫을 말리면, 먼지나 세균이 제거돼 다음 겨울까지 깨끗한 상태로 카펫을 보관할 수 있다.

구두 안에 찌든 발 냄새는 녹차 찌꺼기를 이용하면 제거할 수 있다.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헌 스타킹·양말에 넣고 입구를 묶은 다음 신발 안에 넣어 두면, 녹차 향기가 발끝 부분까지 빈틈 없이 전달돼 냄새를 제거한다.

먹고 남은 녹차 티백을 세탁기 내의 먼지 거름망에 넣어 세탁기를 한번 돌려주면 녹차의 탄닌 성분과 엽록소의 강력한 흡수력이 탈취 효과를 낸다.

니트에 음식물 등의 냄새가 배었을 때도 잘 말린 녹차 찌꺼기를 니트에 골고루 뿌리고 신문지에 니트를 돌돌 말아 24시간 그냥 두면 니트에 밴 냄새가 깨끗하게 제거된다.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녹차 찌꺼기를 털어내고 미세한 먼지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서 빨아내면 된다 .

▷ 주부습진, 무좀, 비듬에 활용법

주부습진으로 피부가 벗겨질 때 녹차 찌꺼기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녹차 찌꺼기를 손바닥에 올려 놓고 잘 비벼주면 녹차의 타닌 성분이 습진을 막아준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녹차 찌꺼기를 진하게 끓인 물을 무명천에 적셔서 발에 붙여 두거나 세수대야에 물을 넣고 발을 담그면, 차의 폴리페놀 성분에 의해 발이 건조해지고 살균 작용을 해서 무좀균의 증식을 막아준다.

또 녹차 찌꺼기를 이용해 머리를 헹구면 비듬이 줄어든다.

녹차 찌꺼기나 찻잎을 헝겊 주머니에 넣어 우려낸 다음, 우려낸 물로 머리를 헹구면 머리결이 부드러워지고 윤기가 나면서 비듬이 줄어든다. 녹찻잎에는 모공을 죄어 주는 타닌산과 세정력이 우수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 벌레 퇴치, 화분 거름으로 활용법

여름철 모기 등의 벌레 퇴치에도 녹차 찌꺼기가 효과적으로, 녹찻잎을 말려뒀다가 불을 붙여 태우면 모기는 물론 각종 벌레들이 물러난다.

모기에 물렸을 때도 녹찻물을 진하게 우려 물린 부위에 발라주면 부기가 빠지고 독성도 쉽게 가라앉는다.

또 녹차 티백 찌꺼기를 화분의 거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차 찌꺼기에 남아 있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식물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데 이때 흙과 섞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여름의 경우 녹차 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하면 날파리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분갈이를 할 때 흙과 섞어서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정리 :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