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사선의 병폐로 지붕 누수의 원인이 됐던 ‘눈썹지붕’ 2016.06.23

제주 및 남부 지방은 6월 23일, 중부 지방은 6월 24~25일을 기점으로 2016년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발표했다.

이번 주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장마라고 해서 매일 비가 온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략 7월 20일경까지 장마가 지속될 것이라고 하니, 비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가장 취약한 것이 건축물일 것이다.

건축물은 장마철의 경우 많은 비에 그대로 무방비적으로 노출돼, 비를 머금은 자리는 장마가 그칠 때까지 마르지 못하고 항시 젖어 있게 되기 때문이다.

건축물 중에서도 더욱 취약한 부분이 지붕이다.

특히 평지붕에 난간 역할을 겸한 ‘눈썹지붕(평슬라브 난간의 모양을 외부 쪽으로 경사지게 해 기와 등으로 마감을 하는 테두리 경사 지붕의 일종)’의 경우에는 눈썹지붕 모양을 갖추기 위해 경사지게 만든 지붕 속이 제대로 방수가 돼있지 않거나 방수가 됐어도 오랜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방수층이 노후 또는 열화되기도 한다.

또 눈썹지붕이 노후돼 그 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어가게 됨으로써 지붕 슬라브 자체가 누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더불어 눈썹지붕의 경사 지붕 속은 너무 좁아서 사람이 들어가서 방수나 보수를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눈썹지붕을 하게 된 주요 원인은 이제는 폐지된 ‘도로사선 규제’ 때문이다.

난간은 철제 난간처럼 난간 벽면의 막힌 부분이 전체 난간벽 면적의 2분의 1을 넘지 말아야 하며, 안전상 막힌 구조로 할 경우 건축물의 높이로 인정을 받아 도로사선의 경사면대로 후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도로사선의 제약이 없어진 마당에 굳이 모양과 관리 면에서도 불리한 ‘눈썹지붕’을 고집할 이유가 없게 됐다.

때문에 지붕 방수를 할 때 이런 눈썹지붕을 철거하고 반듯한 수직 난간을 설치해 그동안 눈썹지붕 난간 속에서 누수의 원인이 됐으나 보수가 어려웠던 부분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