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 (1) 2016.07.14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7월에는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걷기여행길에서는 길의 출발지까지 기차(전철)를 타고 갈 수 있어 기차 여행의 낭만과 걷기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 7㎞, 3시간, 보통

동해남부선이 복선화되면서 해운대와 삼포를 지나던 철로는 폐철로가 돼 부산에 아날로그 감성을 남겼다.

폐철로를 따라 길이 이어지는 해운대삼포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로, 노선의 중간에서는 달맞이길과 연결된다.

해양 수도 부산의 위상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노선이다.

문의 : 02-741-5278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강원 춘천시/ 8.1㎞, 3시간, 보통

기차 여행의 낭만을 대표하는 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걸으면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을 만나게 된다.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로 강촌을 의미한다.

강촌은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로, 자연 풍광이 좋아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나훈아의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문배마을에서는 구곡폭포를 만나게 된다.

문의 : 033-250-3089, 033-251-9363

홍주성천년여행길

충남 홍성군/ 8㎞, 3시간, 쉬움

홍주성천년여행길은 장항선의 주요 역 중 하나인 홍성역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내포가 가장 좋다’고 했다.

또 예부터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나지막한 산으로 이뤄져 풍요가 넘치는 곳이다.

충청도의 풍요와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에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등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홍성(옛 홍주)이 있다.

문의 : 041-630-1224

가야사누리길

경남 김해시/ 5㎞, 2시간, 쉬움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비밀의 왕국 가야를 만나는 길이다.

찬란했던 가야의 문화와 현대적 도시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길로, 가야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을 따라 걷다 보면 가야의 향기가 묻어 나는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수로왕비릉, 김해향교, 북문, 수로왕릉 등 흘러간 가야 문화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문의 : 055-330-4439

낙동강세평하늘길

경북 봉화군/ 12.1㎞, 4시간, 보통

좁디 좁은 협곡 사이에서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풍경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V-train’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다.

오직 기차로만 갈 수 있는 승부역에서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으로 가는 이 길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돼 그 멋진 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구간구간 출렁다리와 계단길·강길 등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푸른 소나무 빼곡한 산에 잠겨 걷다 보면 어느새 종점에 도착해 있다.

문의 : 054-672-4956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