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길로 떠나는 휴가 10선 (1) 2016.08.1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8월에는 휴가철을 맞아 ‘걷기여행길로 떠나는 휴가’를 테마로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선암골생태유람길 1코스 ‘물소리길’

충북 단양군/ 15㎞, 5시간, 보통

단성생활체육공원을 출발점으로 데크길을 따라 다리를 지나면 숲속데크길로 접어든다.

나무 그늘을 벗삼아 걷다 오토캠핑장을 지나면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된다.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연휴양림을 지나면 단양을 대표하는 단양8경의 제1~3경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중간중간 만나는 출렁다리는 물소리길을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다.

문의 : 043-420-3114

옥정호 물안개길

전북 임실군/ 13㎞, 3시간30분, 보통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로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오봉산, 국사봉, 회문산과 연결돼 있다.

오봉산과 국사봉의 산이 호수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모습과 사계절 다르게 보여지는 옥정호 붕어섬의 풍경이 이곳을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최고의 명소로 만들었다.

또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 주변에 물안개길 13㎞를 조성해 많은 탐방객이 옥정호를 찾고 있다.

조용한 농촌 마을로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문의 : 063-640-2353

해파랑길 7코스

울산광역시 남구/ 17.1㎞, 5시간30분, 매우쉬움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을 따라 흐르듯 걷다가 바다와 만나는 염포산 입구까지 가는 길이다.

태화강전망대에서 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간 후 울산 최초로 놓인 현대식 교량이라는 옛 삼호교를 이용해 태화강을 건너 하류로 걷는다.

강변 둔치를 한동안 걸으면 드디어 울산이 자랑하는 십리대숲이다.

대숲 사이를 걷는 길이 2㎞ 가까이 이어진다.

본래 십리대숲은 용금소에서 옛 삼호교까지 약 4.3㎞ 구간에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태화강대공원과 삼호대숲에 대나무 군락지가 남아 있다.

문의 : 02-6013-6610, 052-226-5304

한려해상바다백리길 2코스 ‘한산도역사길’

경남 통영시/ 12㎞, 4시간, 보통

이충무공을 기리는 유적지와 연계해 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숲길을 걸으며 구국의 고민에 잠을 못 이루는 이충무공의 시름을 헤아려 보는 길이다.

역사를 되짚어 보며 숲길을 걷다 보면 현실의 고단함이 밀물처럼 사라진다.

망산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의 풍광은 망산교에서 망산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의 고통을 단숨에 잊게 한다.

길은 대촌삼거리에서 소고포와 망산 방향으로, 망산에서 진두와 야소로 갈라진다.

완보도 좋지만 세 갈림길 중 하나를 택해 걷는 것도 묘미가 있다.

문의 : 055-640-2441

기찬묏길 2코스 ‘왕인문화체험길’

전남 영암군/ 10.9㎞, 3시간, 보통

전남 영암과 강진 땅 사이에 우뚝 솟은 월출산은 넓은 평야에 저 홀로 솟아올랐다.

또 바위 봉우리들이 장쾌하게 연이어진 암릉은 마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다.

월출산 기슭에 걷기 편한 길이 생겼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다니던 숲길과 마을길을 이어서 표정은 다양하지만 아주 유순한 길을 냈다.

길 이름은 월출산 기찬묏길로, 어울리는 이름이다.

문의 : 061-470-2396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