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유공 천장틀 공법 2016.08.11

40~50년 전만 해도 블록이나 흙벽돌로 지은 방 하나에 아궁이 위 부뚜막을 싱크대처럼 사용하던 부엌이 딸린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세를 얻어 살 수 있는 다가구 주택이었다.

또 그러한 집들 중 건축주나 집장사들이 땅을 사서 집을 세를 놓거나 분양을 하려고 지은 집들이 연립주택이었다.

이러한 집들의 공통점은 위층은 고사하고 바로 옆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또렷이 들리는 구조로 지여졌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아파트라는 공동주택 형태의 건축물이 들어서고 윗집과 아랫집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되면서부터 ‘층간소음’이라는 것이 서로를 자극해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지경이 돼버렸다.

물론 참을 수 있다면야 아무런 문제가 아닐 것이지만 이미 사생활 침해라는 죄목이 생겨난 탓에 더 이상 서로의 인내와 이해에 의존하지 못하고 그 소음 발생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상호간에 침해가 되지 않는 선으로까지 낮춰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아래층에 천장을 설치하면 공기층이 형성돼 소음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슬라브 두께를 좀 더 두껍게 하거나 슬라브 상부에 층간소음 흡음재를 깔아 시공하는 정도로 층간소음을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천장틀 내부의 공기층이 바닥 슬라브와 완충재에 전달된 소음을 증폭시키는 공진 현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뛰어다닐 때 발생하는 저주파대(50~80㎐)의 소음이 이러한 천장틀이 만들어내는 공기층에 의해 공기스프링(Air-Spring) 작용을 해 뛰어다니는 충격음에 더욱 불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기층이 일으키는 증폭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상부 슬라브에 소음이 발생해 진동할 때 그 진동을 흡수해 하층부에 전달하지 않고 일부가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하는 유공 천장틀 공법을 제안하기도 하고 있다.

천장틀의 일부에 구멍이 난 마감재로 마감을 해 공기층이 진동을 전달하지 않고 바람 빠지듯이 새어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법은 실험에 의하면 1.5~4.5㎐ 정도의 소음을 완화해 주는 것으로 나온바 있어, 실제 공사 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