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증축 시 연결 부위 ‘익스펜션 조인트’ 방수 처리 2016.08.18

건축 용어 중에 ‘익스펜션 조인트(Expention Joint)’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 해석을 보면 다른 말로는 ‘신축(伸縮) 이음’이란 말로, 두 부재가 만나 서로 다른 늘고 줄어드는 것까지 감안한 이음을 말한다.

두 가지 서로 성질이 다른 부재가 만난다면 기온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신축 성질을 보이게 될 것이므로 그 두 가지 부재가 맞닿는 곳에는 반드시 균열이 발생할 것을 예측하는 이음이 필요하게 된다.

건축물을 수평적으로 늘려 짓게 되는 증축의 경우에는 반드시 옛 건축물과 새로이 짓게 되는 증축 부분이 맞닿는 곳에 이와 같은 ‘익스펜션 조인트’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신축 이음’ 부위의 처리가 특히 중요한 부분은 지붕이라 할 수 있다.

지붕을 이어 연결하는 경우 기존 지붕이 경사지붕이라면 연결되는 부분까지 그 경사도를 계속 유지해 시공할 경우 층고가 낮아지게 되므로, 어느 정도 높이에서는 다시금 경사도가 올라가도록 시공하게 된다.

따라서 그 경사도의 변곡점에 골짜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붕이 맞닿아 형성된 골짜기를 방수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중·삼중의 방수 시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은 구조재의 열팽창으로 인한 서로 다른 변형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의 부동침하나 비틀림 현상 등으로 구조 안전에는 영향이 없지만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이중·삼중의 방수를 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방수층은 구조체의 균열을 따라 방수 크랙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럴 때 해주는 공법 중의 하나가 기존 두 구조체에 변형이 일어나더라도 두 부재의 연결 부위는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자유로이 신축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붕에 형성된 골짜기의 방수층 위에 ‘V’자형 함석 후레싱(flashing : 비 막이 장치,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지붕과 벽 사이에 금속으로 줄을 이어 붙인 것)을 폭넓게 덮어주고 그 위에 지붕 마감재를 시공해 주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방수층이 갈라지게 되더라도 그 방수층을 덮고 있는 마감재는 손상을 받지 않고 지붕 마감재 속에서 자유로이 신축적으로 움직이며 누수를 막아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시공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므로 건축주가 알고 있으면 더욱 유용한 방수 공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