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연금 3종 세트’,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2016.08.30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본인의 집에 살면서 일정 금액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부부인 경우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해도 지급 가능하며, 두 명 모두 사망한 후에야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집을 팔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이런 주택연금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가계 부채 부담·노후 생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괜찮은 대안으로 ‘내집연금 3종 세트’를 지난 4월 내놓았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 ‘우대형 주택연금’으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담보대출 많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첫 번째 신규 주택연금 상품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으로, 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택 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인 경우, 부부 기준 9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이거나 보유 주택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인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을 이용할 경우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게 된다.

이전에는 주택담보 대출이 있는 경우 ‘종신혼합방식 주택연금’을 활용해야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었다.

종신혼합방식 주택연금은 주택금융공사에서 돈을 받아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한 후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받을 수 있는 돈은 연금 지급 총액(앞으로 받게 될 주택연금액의 합)의 50%가 상한선이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연금 지급 총액의 50~70%를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집 살 땐 싸게 빌리고, 노후엔 생활비 받는 상품

두 번째 신규 주택연금 상품은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이다.

이 상품은 주택 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만 40세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무주택자·1주택자(구입 용도에 한해 일시적으로 2주택을 허용하며, 기존 주택은 대출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 처분 조건)·취득 후 30년 이내에 받은 대출을 상환하려는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만 40세 이상인 대상자가 u-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사전예약하고, 주택연금 가입연령 도달 시(60세 이후 전환 희망 시)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사전예약 u-보금자리론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0.15% 또는 0.3%의 우대 금리 누적액을 전환장려금 형태로 일시에 지급한다.

또 주택연금으로 전환 시 사전예약 u-보금자리론의 조기상환수수료 면제가 가능하다. 혹은 u-보금자리론 대출 시행일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도 면제가 가능하다.

생활 어려운 고령층이 더 받는 상품

세 번째는 ‘우대형 주택연금’이다.

이 상품은 생활이 어려운 고령층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택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일 경우, 부부 기준 1억5000만원 이하 1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연금은 저가 주택을 보유한 어르신에게 최대 15%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한다.

연금지급액은 연령과 집값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연금지급액은 연령과 집값이 높을수록 많아지고 부부의 연령 중 적은 나이를 기준으로 전환 가능 금액과 연금지급액이 결정된다.

주택 가격은 한국감정원 홈페이지(www.ret.co.kr)·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가격(우선 적용 가능) 등 시가를 반영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