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일부터 출근해요’ 2016.09.05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과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취업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잡고 출근길에 나서는 그들 곁에는 취업성공패키지가 있었다.

절박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을 때 도움닫기가 돼주고 울타리가 돼 살길을 함께 찾아준 친구이자 길잡이,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한 감동적인 취업성공기를 만나보자.

취업성공패키지 우수 사례집 발간

고용노동부는 지난 1년간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취업 성공 우수 사례를 엮은 ‘저, 내일부터 출근해요’와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립 지원 상담 우수 사례를 엮은 ‘내 일이 자랑스럽습니다’를 발간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례집에는 저소득층을 비롯해 청년, 중·장년, 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행과 사고, 취업 실패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례집에서는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 삶의 희망과 행복을 찾은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불신과 환멸로 방안에만 있으면서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던 중 이를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 이력서 231장 제출 끝에 취업의 기쁨을 얻게 된 청년, 보육교사를 그만두고 적성에 맞는 경리사무원으로 재취업한 경력 단절 여성,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과 폭행에 시달리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결혼 이민 여성, 사업 실패·항암 치료의 고통을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한 65세 장년, 노숙인으로 전락했다가 자격증 취득 후 일자리를 찾은 50대 가장 등이다.

아울러 이들의 재기와 도전을 앞뒤로 도와주며 취업 성공으로 이끈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과 자립지원상담사의 눈물겨운 헌신과 열정도 만나볼 수 있다.

고영선 차관은 “취업성공패키지는 취업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든든한 친구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우수 사례처럼 참여자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적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기지 홈페이지(www.work.go.kr/pkg/succ/index.do → 취업성공 우수사례)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우수 사례

▷ 금상 한혜경(가명, 28세/ 헤어숍 취업)

밀착 상담을 통해 우울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자 약물 복용과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해줬습니다.

신용불량이었던 저는 금융복지상담센터에도 연계돼 신용 회복을 위한 절차 등의 상담도 받았습니다.

자신감 회복, 직업 정보, 구직 기술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든 상담을 마치고 두 번의 시험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고 미용실에서 면접을 보고 합격하게 됐습니다.

▷ 은상 최창호(가명, 55세/ PC정비 자격증 취득 후 취업)

처음 고용센터를 방문해서 받았던 과제를 지인의 사무실에서 쪼그리고 앉아 작성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지금까지 이뤄온 일 중에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쓸 것이 없어 비워뒀던 공란, 이제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새로운 삶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당당하게 쓰겠습니다.

▷ 동상 박병규(가명, 28세/ 인사·총무직으로 취업)

누군가 저의 진로에 대해 같이 고민해 준다는 것이 이렇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정확히 231번째 이력서, 10번째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연결고리입니다.

고립돼 있던 저와 세상을 연결해줬고 의지할 수 있는 인연을 맺어줬습니다.

대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

2009년부터 시작된 취업성공패키지는 시행 7년차를 거치면서 저소득 취약 계층과 청년 및 중·장년 취업 애로 계층에 대한 대표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능하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참여자의 특성 진단(프로파일링)을 토대로 최장 1년간 진단·경로 설정(1단계), 직업 능력 증진(2단계), 취업 알선(3단계)의 단계별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2014년 약 20만명·2015년 약 30만명이 참여(2016년 예산 3136억원)했고, 취업률은 2014년 60.1%·2015년 67.6%였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