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 여행 10선 (1) 2016.09.22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9월에는 가을을 맞아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옥에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 좋은 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강릉바우길 11코스 ‘신사임당길’

강원 강릉시/ 16.3㎞, 6시간, 보통

이 길의 출발점인 위촌리마을은 4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 대동계가 옛날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촌장제를 운영하는 마을이다.

사임당이 오죽헌에서 어린 율곡을 데리고 서울로 갈 때 죽헌저수지의 물길을 따라 이 마을을 지나 대관령을 넘었다.

이 길에는 특히 역사문화 자료가 많다.

보물 165호인 오죽헌과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 주택인 선교장(숙박 가능), 우리나라 정자의 대표격인 경포대, 허균·허난설헌유적공원 등이 있다.

문의 : 033-640-5126

고마나루명승길

충남 공주시/ 14㎞, 4시간 30분, 보통

천리비단길 금강이 에둘러 흐르는 강나루, 고마나루에 가면 백제의 고도 공주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암곰에 얽힌 애잔한 전설 서린 ‘고마나루’는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웅진’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기 때문이다.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고마나루로 돌아오는 고마나루명승길을 걷노라면, 백제 웅진시대는 물론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공주의 역사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두루 만난다.

공주한옥마을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문의 : 041-840-8087

봉화솔숲갈래길

경북 봉화군/ 7.1㎞, 2시간 30분, 쉬움

봉화솔숲갈래길에서 만나는 닭실마을은 손꼽히는 전통 마을이다.

마을 이름은 지형이 ‘금계포란’(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세)의 천하 명당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봉화솔숲갈래길은 봉화읍내에서 징검다리를 따라 내성천을 건너고 석천계곡을 따라 닭실마을로 가는 길이다.

석천계곡은 닭실마을로 가는 옛길로, 정자와 계곡·솔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닭실마을은 마을을 감싼 부드러운 산세와 기와를 쓴 집들, 그리고 너른 들판이 어우러진 모습이 감동적이다.

고택 체험과 함께 한과로도 유명하다.

문의 : 054-679-6342

외씨버선길 6코스 ‘조지훈문학길’

경북 영양군/ 13.7㎞, 6시간, 보통

영양 전통시장에서 인심을 느끼고, 연꽃의 향기에 취하며, 소나무 숲길과 척금대에서 지조와 절개를 배워보는 이 길은 조지훈 시인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길이다.

총 거리 200㎞에 이르는 장거리 걷기여행길인데, 길 이름인 ‘외씨버선길’은 시인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에서 빌렸다.

영양은 시인의 고향이다.

그래서 영양읍내에서 시작해서 시인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에서 끝나는 외씨버선길의 여섯째길 이름이 ‘조지훈문학길’이다.

주실마을 하늘 너머로 눈부신 노을이 지면 나그네의 걸음은 그곳에서 멈춘다.

문의 : 054-683-0031, 054-680-6121

천년전주마실길 ‘한옥마을둘레길’

전북 전주시/ 6.8㎞, 2시간, 보통

견훤왕의 후백제 부흥을 향한 염원,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의 기상, 유창한 판소리 가락과 고고한 목향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전주한옥마을 오목대를 시작으로 저 멀리 억새가 흐드러진 전주천까지 이어진 길을 걸으며 천년 전주의 역사를 느껴 보자.

문의 : 063-222-100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