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 여행 10선 (2) 2016.09.29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9월에는 가을을 맞아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옥에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 좋은 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송지호둘레길

강원 고성군/ 10.7㎞, 2시간 30분, 보통

송지호둘레길은 호수와 숲,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곳이다.

송지호철새관광타워에서 시작해 왕곡마을 어귀에서 두백산 정상(244m)까지 오르게 된다.

두백산은 초보 산행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등산길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푸른 물결은 오르는 동안의 피로를 싹 씻어 버리는 듯하다.

왕곡마을로 내려오면 옛 우리 조상들의 주거 생활의 지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숙박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가진, 공현진, 오호항이 있어 싱싱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문의 : 033-682-8286

소백산자락길 5자락 ‘황금구만량길’

충북 단양군/ 15.8㎞, 5시간, 어려움

단양읍 금곡리에서 매남기재를 넘어 각고면 대대리마을에 이르고, 다시 구만동을 거쳐 보발재를 넘어 보발리에 이르는 구간이다.

금곡리는 소백산 비로봉에서 발원해 흐르는 솔티천에 남녀 간의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용알바위 전설을 지니고 있으며, 구만동의 황금 설화를 간직한 여행길이다.

보발재에서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소백산의 장엄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코스 중반부인 대대리 인근에 한옥숙박단지인 단양한옥단지와 농촌체험마을인 한드미마을이 있다.

문의 : 043-420-2555, 055-235-5425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4코스

전남 강진군/ 16.6㎞, 5시간 30분, 보통

월출산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걷는 아름다운 걷기 여행 코스다.

월출산 아래 성전 달마지마을에서 시작해 무위사, 백운동, 강진다원, 월남사지, 누릿재 등을 지난다.

월출산 제일경이라 해서 다산이 초의선사 등의 지인들과 자주찾던 백운동, 월출산을 배경으로 10만평의 녹차밭 사잇길이 이어지는 강진다원, 한때 호남불교를 이끌었던 큰 사찰 월남사지, 다산이 영암에서 강진으로 넘어오던 누릿재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길이다.

특히 출발지인 성전 달마지마을과 강진달빛한옥마을에서 여유롭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문의 : 061-430-3314

퇴계오솔길(예던길) 2코스

경북 안동시/ 4.1㎞, 1시간 40분, 보통

예안과 안동으로 통하는 남쪽 길은 퇴계 선생을 비롯해 청량산을 찾던 수많은 선현과 학자, 문인들의 순례길이었다.

예던길을 둘러보고 공주당, 고산정이 있는 가사리마을에서 출발한다.

농암종택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며 옛 선현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다.

문의 : 054-840-6184

문화유산여행길(수승대트레킹길)

경남 거창군/ 14㎞, 4시간 30분, 보통

조선조 기개와 정절의 선비로 알려진 정온 동계 선생의 생가와 말년에 은거하던 모리재를 이어주는 숲길로, 동계 선생이 이 길로 다니시던 것으로 추정한다.

숲길은 걷기 편안하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만들어내는 그늘이 시원하고 싱그럽다.

길 따라 수승대·갈계숲·용암정·강선정·만월당·농산리 고석불 등 볼만한 것이 널려 있고, 수승대국민관광지 옆에는 황산전통한옥마을민박촌이 있어 하룻밤 머물며 가을을 맞이하기 좋다.

문의 : 055-940-348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