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위험 심장병의 원인은 스트레스 2016.10.06

심장은 하루에 몇 번이나 고동칠까?

약 10만번 박동하면서 1만7000리터의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고 있다.

심장은 산소를 비롯해 각종 영양 물질을 포함한 혈액을 전신의 모든 조직과 장기에 공급하는 막중한 책임을 담당한다.

사람은 심장이 뛰고 있는 한 결코 죽은 게 아니다. 뇌가 죽어도 심장이 살아 있는 뇌사 상태를 인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심장은 생명의 유무를 가르는 중요한 장기다.

한의서 <소문>에서는 심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신명은 군주지관이라고 하는 심(장)에서 나온다. 심이 제 작용을 못하면 12가지 기관이 위태롭게 되고 돌아가는 길이 막혀 잘 통하지 못하면 형체가 몹시 상하게 된다.’

심장은 단지 육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기만으로 그치지 않고 신명, 즉 정신 세계가 생겨나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또 <소문>은 심장을 정신과 물질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생각하는 한의학 특유의 관점을 보여준다.

심장이 정신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금방 가슴이 답답해지고 두근거리거나 심하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기능이 허약하면 항상 불안·초조하고 마음이 편치 못하면서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돌연사 주범, 협심증과 심근경색

정신계와 물질계를 총괄하는 심장은 관상동맥에 의해 혈액 공급을 받는다.

관상동맥이란 심장근육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굵은 혈관으로, 그 모양이 왕관같이 생겼다고 해서 관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바로 이 관상동맥이 굳어져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병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한복판에 통증이 있으면서 왼팔 어깨에서 팔 위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 팔다리가 아프고 통증이 올 때는 뭔가 불쾌한 듯한 느낌이 수반되거나 숨이 찬다.

무엇인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강도 높은 증상을 호소한다.

협심증은 활동할 때 나타나는 것과 달리 심근경색은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증상이 나타난다.

협심증은 호흡 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보이지 않지만 심근경색증은 호흡 곤란, 기침, 전신 피로, 창백한 얼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선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용어 대신 ‘심통’이라고 표현한다.

씀바귀·달걀, 심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

심장이 약한 사람은 쓴맛의 식품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쓴맛이 심장의 열을 내려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이다.

씀바귀를 김치나 나물로 해서 먹으면 좋고, 연자·달걀 등도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달걀은 가슴앓이를 치료하는데 뛰어나다.

달걀 1개를 깨서 질 좋은 식초 2홉과 잘 섞은 다음에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증상이 호전된다.

달걀을 비롯해 우유, 과일, 채소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심장 기능을 순조롭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심장세포에 마그네슘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장 기능이 원활해지게 된다.

또한 혈액 중에 마그네슘 농도가 높을수록 체내 저항력이 증가해 심장이 강한 충격을 받아도 잘 견딜 수 있다.

반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전신 통증을 일으키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져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다.

글 : 김두환 원장(성신한의원)

기사 제공 :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