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사각지대 ‘족(足)신호’가 켜졌다! 2016.10.07

최근 현대 사회의 화두는 ‘건강’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발 건강’이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위지만 유독 관리를 소홀히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발 관리 비법!

우리나라 발 관리의 최고 시설을 갖춘 ‘황미서에스테틱’의 유재범 실장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들었다.

‘발’의 중요성

흔히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심장과 비슷한 역할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재범 실장은 “심장 펌핑으로 온몸에 혈액이 전달되는데 다리로 내려간 혈액은 중력을 거슬러 다시 올라가기 어렵다. 이때 발 근육을 쥐어짜면서 혈액이 올라가는 원리가 작동되는데, 발 근육이 약하면 혈액 순환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발에 문제가 있으면 활동도 잘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굳은살이 깊이 박히면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유 실장은 “독일 같은 경우는 미용실 가듯이 정기적으로 풋케어를 받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 발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일상으로 여겨질 만큼 발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리 4계명

발톱 관리는 기초!

유 실장은 발톱도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첫째, 페디큐어를 바를 때 베이스코트는 발톱 보호를 위해 꼭 발라줄 것.

둘째, 발톱은 라운드형으로 살보다 길이가 좀 더 짧게 자를 것.

셋째, 큐티클은 전부 없애지 말고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자를 것.

넷째, 정기적으로 발톱 표면을 필링해 줄 것.

유 실장은 “보통 네일숍을 가면 예쁜 모양을 위해 발톱은 일자로 자르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발톱 양끝이 튀어나와 맞닿는 살이 파이기도 하고 신발에 발톱이 밀리면서 발톱 뿌리까지 자극이 가서 발톱이 변형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발톱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지 않게 해주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어 “큐티클을 전부 없애면 깔끔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발톱 뿌리에 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큐티클이 없어지면 염증이 생겨 결국 더 지저분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피부도 때가 끼면 더 건조해지는 것처럼 발톱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손톱 가는 ‘네일 파일’ 같은 것으로 조금씩 필링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습은 생명

환절기가 되면 건조해져서 발에 각질이 더 많이 일어난다.

비듬처럼 하얗게 일어난 발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마른 종잇장처럼 잘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보습은 필수다. 매일 풋크림을 발라주고 많이 건조한 사람은 풋크림을 바르고 랩으로 몇 분 감싸놓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스크럽제를 쓰면 적은 자극으로 각질 제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굳은살(티눈) 요요 현상 방지

굳은살은 피부가 외부로부터 자극받는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살을 두껍게 형성하면서 생긴다.

그런데 이것을 계속 벗겨내기만 하면 피부 입장에서는 보호하던 갑옷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해진다. 이때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두꺼운 굳은살을 생성해내는 요요현상이 온다.

때문에 굳은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유 실장은 “굳은살은 방치하면 티눈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이 심해지면 자세가 틀어지게 되고 척추까지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하면 안 된다. 집에서 손톱깎이로 살살 잘라주는 게 좋고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굳은살은 잘라내도 자극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생길 수밖에 없는데 풋크림을 발라주면 생성되는 속도도 느려지고 부드러워진다. 사후 관리를 꼭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간단한 발 마사지 비법

유 실장은 “귀가 후 고생한 발을 풀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풋크림을 꼼꼼히 발라 마구 비벼준 후 굳은살을 눌러주면서 부드럽게 풀어준다”며 “발가락 마디마디 모두 혈액 순환이 되기 어렵다. 특히 하루 종일 웅크려 있었기 때문에 꼭 풀어줘야 한다. 발가락 마디마다 손을 껴서 살살 돌려주며 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관절도 유연해지고 혈액 순환에도 좋다. 발끝 저림과 수족냉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변형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듯 반대로 펴주는 것도 한번에 다 고치려고 하지 말고 매일매일 조금씩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 김현지 기자

 사진 : 김범석(스튜디오 UP)/ 자문 : 유재범 실장

기사 제공 :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