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친환경 육류 공급의 대안, ‘배양육전문가’ 2016.11.07

30년 후 지구에 고기가 부족하다면?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이는 이미 예견된 재앙이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90억명에 이르고 육류 소비량은 4억6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축산 농가들의 생산성으로는 미래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또한 심각한 환경 문제와 비용 문제로 생산량을 무턱대고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런 고기 수급의 문제로 인해 배양육이 조명받고 있다.

환경 오염을 절감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육류 공급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양육과 배양육전문가에 대해 알아본다.

배양육, 차세대 육류 시장의 혁명이 되다

2013년 세계 식품 업계와 축산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런던에서 열린 한 시식회에서 배양육을 통해 만든 인공 쇠고기 햄버거가 등장한 것이다.

배양육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동물의 줄기세포를 증식시켜 얻는 식용 고기를 의미한다.

네덜란드의 배양육개발자 마크 포스트 박사는 단 몇 개의 줄기세포만 있으면 5만톤에 달하는 배양육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급격히 늘어날 전 세계 식량 수요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기 배양은 사료가 필요치 않고 노동력이나 토지, 엄청난 양의 식수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양육이 상업화될 경우 유럽 전역에서 배출되는 90%의 온실가스 감소, 99%의 토지사용률 증가, 90% 이상의 물 사용 감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세포 배양 방식이 완전히 정착된다면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류 등도 대체 가능해질 것이다.

육류 공장 시대, 배양육의 원리와 장점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모든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세포)를 추출해야 한다.

이후 배양할 고기 부위를 결정해, 혈청과 영양제를 넣고 세포를 증식시킨다.

세포가 자라나 근세포로 전환되면 전기 자극으로 운동을 시켜 배양육을 키워낸다.

배양육의 장점은 성분과 영양분을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철분이 첨가된 쇠고기, 지방을 뺀 돼지고기 등 맞춤 육류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배양육은 유전자 변형이나 조작 과정 또한 거치지 않아 차세대 안심 먹거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떠오르는 희망, 배양육전문가의 미래

급속도로 발전하는 바이오 기술을 통해 배양육전문가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은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잠재력과 친환경성, 지속가능성으로 볼 때 차세대 육류 시장을 배양육이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은 소 태아혈청(FBS)에 의존한 값비싼 배양법과 배양 과정 개선·소비자 인식 제고 등 당면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꾸준한 연구와 지원이 이어진다면 향후 10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와 일본에서는 배양육 연구 지원에 나섰고, 특히 네덜란드는 국가적으로 배양육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다.

배양육 상용화는 이제 생태계 보전과 저탄소 경제 실현, 인류의 건강을 위해 꼭 이뤄야 할 숙제다.

언제쯤 배양육이 식탁 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양육전문가, 배양육 안전 및 품질 책임자

배양육전문가는 세포 바이오 배양 과정을 진행하고, 배양 과정의 개선과 배양육의 안전성 및 품질을 책임지게 된다.

배양육 관련 식품 가공, 생산, 포장, 품질 관리 방법에 관한 연구와 축산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는 것도 배양육전문가의 주요 업무다.

배양육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가공학·식품공학·생물학·유전공학을 전공해야 하며, 통계적 분석 능력·수리 능력이 요구된다.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며 꾸준한 관찰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참고 자료 : 유엔미래보고서 2025 - 배양육전문가, 2023 10년 후 일의 미래 - 녹조류와 배양육, 음식 혁명을 이끈다/ EBS 초등 - 배양고기디자이너

글 : 이승훈

자료 제공 : 한국산업인력공단 ‘HRD KOREA’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