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관리지역도 나만의 공간을 위한 건축에는 충분 2016.11.10

입동이 지나 이제 겨울의 문턱을 막 넘어서고 있다.

추운 지역에 살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과 방법을 연구하게 돼 두뇌가 좋아진다는 연구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들이 일과 취미의 다양성을 선물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산업이 한창 발전하던 시기에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산업의 발전은 생활을 발전시키고 사고에 여유를 주게 됨으로써 남이 주는 일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사진을 찍으려면 의례히 사진관을 찾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까운 식당을 찾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사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도시의 팽창만으로는 이들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할 수 없게 돼, 이런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찾아나서고 있다.

이처럼 자신만의 작업실, 갤러리, 공방, 취미로 하는 음식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이제 사람들이 찾아가고 또 소비자들에게 보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잘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도심과 같이 사람들 속에 있을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도심 외곽으로 벗어나 보지만 요즘 도시 외곽지역의 땅값들도 개발이 용이한 지역은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이럴 때 개발과 건축 등의 규제가 많지 않은 계획관리지역이 아니더라도 규제가 까다로우나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보존관리지역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존관리지역은 판매나 제조, 음식점의 편의시설을 건축할 수는 없지만 100평 미만의 소규모 가내 수공업이나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은 건축할 수 있다.

따라서 규모 있는 시설을 갖추려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지역에 조그마한 자기만의 공간을 건축할 수 있다.

내가 만든 작품을 기호가 같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은 조금 작더라도 충분히 좋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