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10가지 필수 고려 사항 (2) 2016.11.16

직장 생활은 언젠가는 그만두게 된다.

퇴직 후 창업 시 고려해야 할 것은 10가지 정도가 있다.

아울러 최근 창업자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기관과 제도들이 많이 있다.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대비해 둔다면 창업은 그리 두려운 일이 아니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지난 기사인 ‘창업 준비, 10가지 필수 고려 사항 (1)’에 이어서 창업 준비 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5가지를 알아본다.

자금 계획 세우기

여섯 번째는 ‘내가 가진 돈으로 될까’다.

사업의 규모에 따라 필요 자본 즉 얼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는 차이가 나지만, 우선적으로는 사업 계획을 최소 1년에서 3년 정도 세워 보면서 요구되는 현금 규모를 계산해 봐야 한다.

이때 창업 교육 전문 기관들에서 제공하는 자금 계획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최초 연도의 자금 계획은 월별로 작성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매출 추정 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수도 있고, 비용 산정 시에도 좀 더 현실에 가깝게 작성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아이템에 따라 상권 알아보기

일곱 번째로 창업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느 장소에서 할 것인가’다.

아이템에 따라서 영업장 위치 즉 상권 입지가 중요한 아이템도 있지만 상권 입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단순 사무실만 필요로 하는 아이템도 있다.

이때 상권 입지가 중요한 아이템일수록 영업장 위치, 소위 ‘목’에 대한 사전 공부와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

‘발품을 팔면 신발값은 나온다’는 말이 있다.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말이다.

상권 정보를 비교적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sg.sbiz.or.kr)이 매우 유익하다.

해당 지역의 인구 통계, 유동 인구 분석, 해당 업종의 업체 위치 정보와 전화번호, 주요 공공기관이나 집객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 경험자와 협업 노력 필요

여덟 번째로 창업 시 고려할 점은 ‘어떻게 팔 것인가’다.

판매 방법도 알아야 하고, 가격 전략·상품 전략·홍보 방법·광고 방법·판매 촉진 방법들에 대해서도 경험이 있거나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술을 가지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은 자기 기술의 우수성에 도취된 나머지 예상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서비스를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떻게 팔 것인가’는 제품·서비스 개발 단계에서부터 검토해야 하며, 본격적인 판매 단계에서도 마케팅 경험자와 협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자 대응 방안 준비

아홉 번째는 ‘경쟁자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다.

경쟁자의 종류에는 직접적인 경쟁자도 있지만 잠재 경쟁자, 또 대체품을 제공하는 경쟁자도 있다.

창업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경쟁자에 대한 조사와 대응 방안 준비다.

경쟁자가 너무 많아도 곤란한 아이템이지만,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되면 무언가 잠재 경쟁자나 대체 경쟁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해야 한다.

경쟁자에 대해서 조사할 때는 경쟁자의 위치, 영업 현황, 잘하고 있는 것, 경쟁자의 한계점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에 손익 계산해 보기

끝으로 창업 시 고려할 점은 ‘얼마나 팔아야지 이익이 남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사업자를 등록하기 전에 반드시 손익분기점이 언제, 어느 시점에 도달할 것인가를 분석해 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로 하는 월별 비용과 예상 가능한 매출액을 보수적으로 작성해 봐야 판단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들의 정년 퇴직 시기가 도래하면서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게 돼 준비 없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직장 생활 10년 후 창업을 하게 된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직장 생활은 사회생활이라고 하기에는 제한된 온실 속 사회생활이었다고 느껴진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고자 혈혈단신 사회에 나오게 되면 사회라고 하는 거대한 톱니바퀴 사이에서 틈새를 찾아내어 돌아가고 있는 톱니바퀴 속에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바로 창업이라는 것을 몇 번의 경험을 거치고서야 알 수 있다.

창업자들을 위해 지원해 주는 기관과 제도들이 최근에는 많이 생겨나서 직장 생활 중에 미리 준비하고 사전 정보를 구한다면 필자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정리 :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글 :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창업보육센터장 황보윤 교수

제공 : 생애경력개발정보 웹진 「커리어Info」 5호[워크넷 사이버진로교육센터(www.work.go.kr/cyberedu → ‘커리어Info’ 배너)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