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맛이 그리울 때 먹는 ‘동태조림, 호박만두’ 2016.12.01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 ⑻ 반남 박씨 조은 종가음식

농촌진흥청은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반남 박씨 조은 종가의 ‘동태조림’과 ‘호박만두’를 소개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조은 종가는 좌의정까지 오른 조선 초기 문신 박은을 중시조로 한다.

본관은 반남, 호는 조은, 시호는 평도다. 종가 옆 파주시향토유적 제25호로 지정된 조은 선생의 사당에서 박찬소 종손과 김사묵 종부는 조은 선생과 부인의 불천위 제사를 모시고 있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영 농업연구관은 “초겨울을 맞아 별미음식으로 동태조림, 호박만두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동태조림

동태는 명태를 얼린 것으로, 열량과 지방이 낮아 비만과 고혈압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건강식 재료다.

명태는 얼리거나 말리는 방법에 따라 생태·동태·황태·코다리·북어·노가리 등으로 부른다.

각각의 방법으로 만든 생선은 육질이 각각 다르다.

때문에 조림 외에도 찜·탕·무침·구이 등 다양한 조리 방법을 이용해 여러 맛을 낼 수 있다.

조은 종가의 동태조림은 설탕 대신 제사에 사용하고 남은 식혜물을 이용해서 단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재료(4인분)

동태 2마리, 무 1/2개, 감자 3개

양념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한식간장 1/2큰술, 다진 대파 15g, 다진 마늘 10g, 식혜물 20g, 청주 1작은술

만드는 법

1. 동태는 해동해서 내장을 없애고 깨끗이 씻어 5cm∼6cm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2. 무와 감자는 2cm 두께로 썰어 냄비 바닥에 깔아준다.

3. 그 위에 동태를 얹고 섞어 놓은 양념을 넣는다.

4. 약간의 물을 부은 다음 끓여서 접시에 담아낸다.

▷ 호박만두

종가에서는 애호박을 따서 짚이나 헝겊에 말아 서늘한 곳에 두고 오래도록 먹었다.

애호박을 소금에 절이면 씹히는 식감이 좋아 만두에 넣을 소가 여의치 않을 때 사용했다.

전에는 형편이 좋지 않아 쉽게 구할 수 있는 애호박을 소로 넣어서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옛 맛이 그리울 때 먹는 별미다.

재료(4인분)

애호박 400g, 부추 100g, 양파 1/2개, 다진 대파 20g, 다진 마늘 10g, 고춧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두피

밀가루 400g, 물 200㎖(1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애호박은 가늘게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다.

2. 밀가루에 물을 넣고 만두피 반죽을 한 후 30분 동안 숙성한다.

3. 절인 애호박의 물기를 없애고 잘게 썬 부추, 다진 양파, 다진 대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소를 만든다.

4. 만두피 반죽을 지름 10cm 크기로 얇고 넓게 핀다.

5. 만두피에 소를 넣고 만두를 빚어 준비 한다. 만두를 빚을 때 만두의 모양은 둥근 만두, 편수 만두 두 가지로 만들 수 있다.

6. 찜통에 올려 10분 간 찐다.

7. 완성된 호박만두를 접시에 담아낸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