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가이드 - 창작자에이전트 2016.12.12

한국고용정보원은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직업을 창조한 인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창직가이드 :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창출해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창직가이드에 실린 창직할 수 있는 직업 중 ‘창작자에이전트’를 소개한다.

창작자에이전트는 에이전트 회사나 매니지먼트 회사 등에 소속되어 각 분야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작품을 창작하는 창작자의 권리 등도 중요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창작물 등록 및 관리부터 법적인 응대

창작자에이전트는 창작자의 창작물을 등록 및 관리하는 일을 한다. 창작물의 출판·대여·번역 등의 제안이 들어오면 중개 역할도 하며, 작품 출판 등 대중에게 소개되는 기회가 생기면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한다.

예를 들어 출판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트의 경우, 저자와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와 저작물에 대한 출판 계약을 진행한다.

도서가 출간되면 책 판매분에 대한 인세를 산정하고, 저작권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그 밖에 법률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법률적인 지원을 하거나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역할도 한다.

법률 지식·매니저 기본 소양 필요

창작자에이전트로 일하면 법적인 문제를 다룰 일이 많다. 예를 들어 웹툰작가의 작품 줄거리를 누군가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생겼을 때 저작권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법학과, 경영학과 졸업자 또는 관련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적합하다. 매니저 양성 관련 사설 기관 등을 통해 필요한 지식과 능력 등을 갖추면 도움이 된다.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 설립

2011년 호주에서는 작가들을 위한 전문 에이전시가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작가의 권리 보호·창작물 관리·저작물에 대한 평가·계약 협상·출판·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작가들을 관리, 지원하는 매니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작가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며 그들을 보호하는 매니지먼트 회사도 설립됐다. 이들은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출판사를 알선하며 저작권 판매와 마케팅 대행은 물론 법률적 문제 등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은 작가뿐 아니라 만화가·디자이너·사진가 등 창작 활동을 하는 여러 분야의 예술가를 돕고 있으며 기업 내 컨설턴트로서 멘토의 역할도 수행한다.

창작물 저작권 위반 행위 많아져

연도별 불법 복제물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0년 유통량은 5101백만개로 약 1859억원의 가치다. 2012년에는 3054백만개, 2064억원에 이르렀다. 이 중 음악 콘텐츠가 69.1%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방송 14.4%, 영화 9.9% 순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2014년 ‘6개월간 100만 원 이하의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해 체벌 면죄 법안’이 발의돼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창작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해줄 에이전트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참고로 영화, 드라마 등의 저작권 거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화계에는 창작에이전트와 유사한 업무를 하는 매니저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 스토리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활동을 돕는 역할은 소속사, 출판사 등이 주로 맡고 있다. 또 작가 스스로 작가협회, 저작권협회의 도움을 받아 권리 보호를 받는 경우도 있다.

창작물 보호 관리 중요

최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작가들의 웹툰이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이트에 무단 게재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창작물의 저작권을 보호 및 관리해주는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예술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작품들이 더 많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저작권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관리해줄 수 있는 대리인을 찾는 창작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

정리 :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