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호텔 철거 현장 붕괴사고 원인과 대책 2017.01.12

낙원동 숙박시설 철거 현장 붕괴 사고는 철거작업을 하는 1층 바닥 슬라브가 장비의 하중과 철거 작업시의 충격량을 흡수하지 못하고 피로강도가 누적되어 슬라브가 붕괴되며 함몰된 사고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는 설계 당시에 적재하중까지 고려해 강도 계산을 하기 때문에 장비가 올라탄다고 하더라도 붕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용도가 사람과 가구 등의 하중만을 받느냐 차량이나 중량 시설물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두께와 철근량 등을 다르게 설계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철거 공법 중에는 크게 전체를 한꺼번에 함몰시키는 폭파공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비용과 기술면에서 중·소규모의 건축물이나 중소업체가 상용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철거 공법중의 하나가 인력이나 장비가 최상층 슬라브부터 한 층씩 철거 해체 하면서 내려오는 공법이다. 이 공법으로 철거할 경우에는 상층의 해체 폐기물 중량을 하층부 슬라브가 받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하층부 슬라브를 지지 보강대 등으로 보강하며 해체를 하고 있다. 보강에 주의만 한다면 위험도가 무조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공법을 시행 할 경우 지지대 설치 시 상층부 폐기물과 장비의 중량만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해체시의 충격하중까지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또 장비의 철거 작업 시 발생하는 진동 충격은 슬라브의 진동을 유발함으로써 지지대가 슬라이딩되어 정확한 수직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거폐기물의 하중이 슬라브의 지지내력을 초과해, 지지 보강대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는 내력 설계 안전율을 최소한 1.5이상이 되도록 높여야 한다. 작업을 다소 더디게 진행하게 되더라도 지지보강대가 슬라이딩되지 않도록 슬라브에 앙카로 고정하여 설치하는 공법을 준수해 시공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발등에 불 떨어지고 나서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꾸는 등의 ‘사후약방문‘ 식의 행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고제의 경우는 신고를 받은 관에서 안전 지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하지만 허가제의 경우는 별도의 감리자 등이 책임을 지는 책임 회피식 행정이라는 질타를 받을 소지도 있어 보인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