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직업훈련과정, 올해 확대된다 2017.01.20

올해는 구직자 대상 직업훈련과정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어려운 노동시간 여건, 산업·지역의 훈련수요를 고려해 신산업 및 청년선호 직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30% 이상 확대 ‘7224개’

구직자 직업훈련과정이 올 상반기에만 30% 이상 증가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 전년(5312개)보다 30% 이상 증가한 7224개로 늘어난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상반기 직업훈련과정 통합심사를 통해 1만 1696개를 선정했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1682개, 내일배움카드제 5542개, 그 외 재직자 훈련 과정으로 근로자 직업능력개발 훈련 7314개, 사업주위탁훈련 4382개 등 이다.

이번 통합심사에서는 최근 실업률 상승, 내년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의 실업자 발생 우려 등 어려운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해 구직자 훈련과정을 대거 선정했다.

그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직종, 청년 선호직종 등 훈련수요가 많은 직종과 인구 수 대비 훈련과정이 부족한 훈련 소외지역의 훈련과정을 추가 선정해 훈련접근성을 높였다.

수요 반영, 신산업·청년층 선호 직종 선정

상반기 직업훈련과정에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신산업 직종 훈련과정을 대거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IoT, 태양광, 빅데이터, 클라우드, BIM, 3D 프린팅,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총 320개다. 재직자 훈련과정도 119개 선정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대신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신산업 직종 훈련과정을 확대 선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직종도 추가 선정됐다.

지난 8~9월 실시된 청년층 훈련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마케팅, 문화콘텐츠제작, 영상제작 직종의 훈련과정을 추가 선정했다.

또한 훈련과정을 전부 선택할 필요 없이 원하는 교과목만 선별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전산기반을 마련했다. 주말반 훈련과정 개설도 유도해 청년이 원하는 시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훈련 소외지역, 훈련과정 확대 선정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훈련과정이 부족했던 경남, 경북, 충남, 전남, 충북, 강원, 울산, 제주 등 훈련 소외지역의 훈련과정도 확대 선정했다.

고용노동부는 “훈련 소외지역 중 대다수 지역의 훈련과정 집중도(훈련과정 비중/인구 비중)가 증가한 반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낮아져 지역별 훈련편차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훈련과정을 신청한 2155개 훈련기관 중에서 우수훈련기관(3년 인증)은 295개(13.7%)다.

기관수는 적지만 선정된 훈련과정은 1556개로 전체 구직자 훈련과정의 21.5%를 차지한다.

우수훈련기관 295개 선정, 훈련공급 확대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우수훈련기관에서 진행 중인 고성과 훈련과정을 중심으로 훈련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수훈련기관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훈련과정을 확대 공급하는 대신 성과평가를 강화하고 성과정보를 확대 제공하겠다”며 “취업률에 따라 훈련비 지원율을 대폭 차등하는 등 훈련규모를 성과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직업훈련과정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인근 고용센터 및 콜센터(국번없이 1350)를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훈련과정은 직업능력지식포털(www.hrd.g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김영의 기자 yek@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