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 지피지기면 못할 것이 없다 2017.01.30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본부 서울센터 김민애 책임컨설턴트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9년간 일해오면서 다양한 구직자·재직자를 만났다. 김민애 책임컨설턴트가 처음 컨설팅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구직환경도 달라졌고 사회적인 변화도 많다. 구직자들이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구직자라면 자신의 성향부터 원하는 업무, 업무방식, 관심영역 등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컨설팅을 할 때 “본인에 대해 알고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그게 취업과 무슨 상관인가요?”라며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어떤 일을 원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좋습니다” 혹은 “사무직군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물으면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취업을 희망한다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그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
구직시장의 현황을 파악해라
현재의 구직시장에서 취업은 쉽지 않다. 현장에서 일하는 컨설턴트들이 체감하는 바도 같다. 구직자는 많고, 일자리는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구직자는 지원하는 분야의 현 상황이 어떠한지, 채용수요가 있는지, 취업루트는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한 분야의 경력이 10년 이상이 된다면,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상황은 컨설턴트보다 더 잘 안다. 취업 희망 분야에 대한 현황·변화·인맥·수요 등을 파악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를 컨설턴트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 또한 차선책에 대한 논의도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해라
구직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컨설팅을 하다 보면, 구직활동의 기본인 이력서 작성을 잘한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다.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이력서 양식을 따라 나열식으로 작성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구직시장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명확히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하게 잘 쓴 이력서가 아니라, 본인의 경력 및 성과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력서가 필요하다. 이력서는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이자 면접을 보기 위해 자신을 알리는 공식적인 문서다. 또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현재 잘하는 것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해 관련 기관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성으로 준비해라
취업지원 기관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구직자는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과 적극적이지만 부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구직자들은 컨설턴트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한다. 또한 할 수 있는 영역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한다. 이들도 실패를 한다. 그러나 그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정부지원제도와 기관을 잘 활용해라
고용센터처럼 취업과 관련한 공공기관들이 있다. 관련 기관들은 취업에서 교육까지 다양한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관련 기관의 지원을 잘 활용하기를 권한다. 전국에는 고용(복지+)센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서울시 50+재단 등 다양한 취업지원 기관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국비무료교육 기관도 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하면 되는데, 기관에 문의해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지원해준다. 또 지원이 가능한 기관을 연결해 준다. 또한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정책의 변화에 따라 지원분야가 바뀔 수 있으므로 해당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리: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
제공 : 생애경력개발정보 웹진 「커리어Info」 6호[워크넷 사이버진로교육센터(www.work.go.kr/cyberedu → ‘커리어Info’ 배너) 확인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