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 16배·지원인원 10배 증가 2017.02.03

정부지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양적 성장은 물론, 업종 다양화, 임금수준 상승 등 질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은 시간을 일하면서 사회보험 가입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근로시간에 비례하여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지난 4년 간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은 2013년 319개에서 작년 5193개로 16배, 지원인원은 2013년 1295명 작년 1만 3074명으로 10배, 지원금액은 2013년 34억원에서 작년 510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전환형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과 임신·육아·자기계발 등을 위해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근로시간을 줄여 일하는 전환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기업과 인원이 2015년 대비 각각 3배, 4.5배 증가했다.

또한, 지원근로자의 임금수준도 꾸준히 상승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2013년 7753원에서 작년에는 최저임금 6030원 대비 166% 증가한 9986원으로 높아져 1만원에 근접했다.

또 월평균 임금은 2013년 99만 6000원에서 작년 144만 6000원으로 4년 동안45만원(45.2%) 상승했다.

작년을 기준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을 살펴보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지원 가능한 19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 지원되어 시간선택제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는 물론, 기업의 성과가 향상되었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지원근로자를 보면 여성이 대부분(72.7%)을 차지했고 30대(38.1%), 특히 전환근로자가 49.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가 육아기 여성의 재취업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전환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사유를 보면, 임신(31.4%)·육아(29.8%) 외에도 자기계발(19.0%)·건강(12.4%)·가족돌봄(4.9%)·퇴직준비(1.7%) 등 다양한 사유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