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가이드 - 주택하자평가사 2017.04.10
한국고용정보원은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직업을 창조한 인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창직가이드 :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창출해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창직가이드에 실린 창직할 수 있는 직업 중 ‘주택하자평가사’를 소개한다.
미국에서는 주택의 하자 여부를 파악하고, 주택 구매자를 위해 전문적으로 집을 검사해주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를 주택하자평가사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택 구입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지붕·벽·싱크대·화장실 등 집안 곳곳을 철저히 살펴보고 문제점이 없는지 알아보는 일을 한다. 이를 ‘홈인스펙션(Home Inspection)’이라 부른다.
미국에서는 홈인스펙션이 단계별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새집을 분양받아 건축업자로부터 입주 날짜를 받으면 최종 검사를 하는 ‘새집 입주 전 집 검사’, 입주 후 집 전체에 공사 부실로 인한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입주일로부터 1년 이내에 홈인스펙션을 받아 건축업자에게 통보·보수를 요청하는 ‘워런티 홈인스펙션’ 등이 있다. 또 기존주택을 구입할 때 구입자가 주택하자평가사를 고용해 집 전체를 검사하도록 의뢰하는 ‘구입자 홈 인스펙션’, 그리고 주택 소유자가 자기 집의 모든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주택하자평가사를 고용해 집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판매자 홈 인스펙션’도 있다.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오랜 기간 동안 모은 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주택 거래 시 매매자의 권리 등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 전문가가 필요해지고 있다.
탄생배경
집값이 떨어졌다고 덜컥 집을 구입했다가 이사 뒤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골치 아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사기 전, 철저히 집안을 검사하고 하자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북미지역에서는 당연한 절차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사람이 바로 주택하자평가사다. 미국에서 인스펙션의 제도가 정착된 것은 1970년 중반부터이며 일부 주에서는 주택을 매매할 때 홈인스펙션을 의무화하고 있다.
수행직무
주택하자평가사는 주택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하자 발견 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주택 구입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한다. 주택 검사는 구조·전기·배관·난방·지하·부엌·인테리어·외장 등 8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고객이 구입하려는 주택에 직접 방문해 일반 구매자가 확인할 수 없는 외벽의 누수·구조적 안정성·지붕 검사·보일러 검사·지하실 누수 등을 검사하고, 검사 후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해준다. 주택구매자는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입회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리를 요하는 곳이 나올 경우 수리 비용 등을 고려해 계약을 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관련 직업
주택하자평가사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감정평가사가 있다. 감정평가사는 판매·구매·과세나 자산처분을 목적으로 토지, 기업, 재산 및 기타 부동산 등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여 그 결과를 화폐가치로 산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감정평가사가 건물의 부동산가치로서 값을 평가하고 결정하는 반면, 주택하자평가사는 건물을 구성하는 구조물의 현재 상태에 대한 검사를 통해 건물의 내·외부 및 보이지 않는 결점을 전문가적 식견과 경험으로 찾아내 조언해준다.
진출가능분야
부동산 업체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해 주택하자평가사로 활동하다 보면 건물의 가치를 판정하는 부동산업체나 경매업체, 건설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업체에서 사후 서비스 차원으로 건물의 안전도 체크를 대행할 수도 있을 것이며, 건물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재산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재산가치판정사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축물 안전 관리를 주관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할 가능성도 있다.
자료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